![도지토토랜드.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6/28342_19735_012.jpg)
트위터(Twitter) 로고에 자신이 키우는 시바 이누(Shiba Inu) 로고를 올린 일론 머토토랜드(Elon Musk)가 1억2400만달러 규모의 도지코인(Dogecoin) 내부자 거래 혐의로 또다시 기소됐다.
해당 혐의는 머토토랜드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가격을 조작해 도지코인의 불법 거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원고 측은 머토토랜드가 트위터를 활용해 개인투자자를 희생시키면서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사기를 저질렀다고 주장한다.
원고 측은 "머토토랜드는 자신의 팔로워 대부분이 사업이나 투자에 정통하지 않는 개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머토토랜드는 의도적으로 트위터를 사용하여 토큰(도지코인) 가격을 3만6000%까지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이 제공한 최근 증거는 지난 4월 3일과 4월 6일 사이에 '파랑새' 로고를 도지코인의 '시바 이누'로 일시적으로 변경한 것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머토토랜드가 자신의 트위터 앱의 결제 통합을 위해 경쟁 토큰보다 도지코인을 지원하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이같은 방식은 투기에 주로 악용되는 밈코인(memecoin)의 수요 증가와 유사하다.
이후 도지코인의 가격은 급등했고, 머토토랜드 소유로 추정되는 각각 11억 달러와 3억 달러 규모의 두 개의 지갑에서 9500만 달러와 2900만 달러가 판매됐다.
하지만 머토토랜드 측 법무팀은 지난 3월 "트위터의 응원 문구는 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소송 기각을 주장했다.
도지코인가격은 머토토랜드가 결정?
웹사이트 코인 마켓 캡(Coin Market Cap)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100억 달러를 소폭 상회하며 8번째로 큰 암호화 토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 초 정점을 찍을 당시에는 현재 금액의 9배에 달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도 세계 최고 부자의 '지속적인 홍보 캠페인'이 없다면 도지코인의 가치는 거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한때 페이팔(PayPal)의 CEO였던 머토토랜드는 도지코인 관심에 대해 '개(시바 이누)에 대한 애정'과 함께 온라인 결제를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의 파괴적인 잠재력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플로키(Floki)라고 부르는 시바 이누를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지지자들이 해당개를이용해토큰을 만들도록 자극했다.
하지만 머토토랜드를 고발한 사람들은 "머토토랜드가 참전용사, 블루칼라 노동자, 노인 등 취약한 미국인들의 간절한 희망을 노리고 있다"는 주장을 입증하기 어려울 수 있다.
머토토랜드가 트위터 본사 CEO 자리에 앉아 있는 자신의 강아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만으로도 투기꾼들이 순식간에 밈 토큰을 쌓을 수 있는 충분한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 토토랜드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