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0일(목요일) 오전은 들떠 있던 美 월트 디즈니 팬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날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오랜 기간 문이 굳게 닫혔던 월트 디즈니의 테마파크인‘더 매직 킹덤(The Magic Kingdom)’의 연중 이용권 온라인 판매를 시작됐지만, 제한된 수량과 함께 수요자가 폭증하면서 이용권을 구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디즈니는 팬데믹 기간동안 입장객 수를 통제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를 중지해 왔다. 팬들이 플로리다에 있는 디즈니 테마파크의 연중 회원권을 사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다시 대기 줄을 서기까지 16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접속이 너무 힘들었다. 컴퓨터 앞에서 수 시간 동안 접속을 시도해야 겨우 표 한 장을 구할 수 있을 정도였다.
판매가 중단된 지 16개월이 흘렀기 때문에 억눌린 수요로 인한 동시 접속자 수의 큰 폭 증가는 충분히 예상됐다. 그렇다 해도 너무 심했다는 것이 디즈니 팬들의 반응이다.
이날 행사에 앞서 디즈니는 오전 6시 이전에는 판매가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고객들은 오전 9시부터 2시간 동안 대기했다. 3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 11시 50분에도 접속 상태가 개선될 기미는 없었다. 접속 상태의 진행 완료를 알리는 표시줄은 약 4분의 1만 채워진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상당수의 팬이 기다리다 지쳐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디즈니의 발표는 팬들을 더욱 당황스럽게 한다. 디즈니의 판매 재개 발표 계획에 따르면 향후, 판매량이 늘기는커녕, 오히려 줄 수도 있어 보인다.
한편 가격도 올린다고 한다. 플로리다 사람이 아닌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연간 이용권 가격은 더 비싸다. 인크레디(incredi)패스(입장 제한이 없는 입장권)라고 불리는 최상위 연간 이용권은 미화1,399달러로, 지난 판매 당시보다 100달러 올랐다. 플로리다 주민들은 3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디즈니 월드는 2020년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개장이래 처음으로 4개월간 연간 이용권 판매를 제한했다. 2021년 9월 일시 판매를 재개했다가 두 달 만에 다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