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내가 읽은 책]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책은 하나의 완결된 세계, 일정 분량 유지할 수 밖에 없어

  • 무료 슬롯사이트입력 2022.09.20 07:00
  • 기자명장선화 기자
박태웅 한빛무료 슬롯사이트 이사회 의장.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

“책은 저자가 하나의 주제를 깊이 일관되게 정리·압축한 것이다. 완결된 하나의 세계를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일정 분량을 유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분량을 줄이거나 요약할 수 없다.”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책 한 권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박태웅 한빛미디어 이사회 의장은 책의 가치를 이같이 설명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20여년 전부터 IT분야에서 제법 알려진 글쟁이였다. 1993년 한겨레21 창간 멤버였던 박 의장은 미국에서 시작된 웹기반 네트워크기술에 관심을 두게 된다. 지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웹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개발한 마크 앤드리슨, 한국에 처음 웹을 도입한나우컴 창업자 허진호 등을 다룬 인터넷 특집무료 슬롯사이트를 국내 처음으로 취재했던 그는 미디어의 격변이 손에 잡혔다. 전통적인 미디어의 후퇴가 눈에 보인 것.

그는 인터넷 포털 인티즌을 창업, 9개월만에 100만 가입자가 모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는 안랩 등을 거치면서 전문 경영인으로 변신했다. “칼럼은 꾸준하게 써 왔는데, 자주 쓰지 못한다. 생각이 쌓이고 무르익어 터질 때까지 기다려야 글이 나온다.” 박 의장은 2018년 한 인터넷 매체에 연재한 기고 중 <눈 떠보니 선진국이라는 제목의 칼럼이 독자들에게 널리 퍼지면서 유명해졌다. 18세기 영국의 낭만파 시인 조지 고든 바이런이 <차일드 해럴드의 순례에서 ‘아침에 눈을 떠보니 유명해져 있었다’는 문구를 인용한 칼럼 제목처럼 글 한편이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었다.

방송 출연과 강연 요청이 쇄도하고, 칼럼을 재구성한 동명의 책이 2012년 출간 된 후 박 의장은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언하는 대한민국 오피니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삶에 방향을 전환해 준 책 중에서 시간이 지나도 꾸준하게 팔리는 스테디셀러 다섯 권을 골랐다.

⦁ 존재와 무 장 폴 사르트르 | 을유문화사

학창시절 공부 좀 하는 ‘범생이(모범생)’였다. 광주 민주항쟁 이듬해 대학을 입학하고 보니 지금까지 알고있던 지식이 모두 허무에 기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커서는 자칫 꼭두각시가 될 수 있겠다’는 우려에 ‘어떻게 해야 하나’ 근본을 고민하게 됐다. 철학에 관심을 둔 계기였다. 2학년때 4개월여에 걸쳐 줄그어가면서 읽었던 책이다. 칸트의 인식론, 데카르트의 존재론, 후설의 현상학 등을 아우르는 주제로 인간에 대한 이해는 ‘이것’ 이상은 나오기 어려울 것 같았다.

⦁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 마셜 매클루언 | 커뮤니케이션북스

인터넷이 나오기 전 완벽하게 인터넷 시대를 설명한 책이다. 이후에 나온 뉴미디어 관련 책은 매클루언 책의 주석에 불과하다.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그는 책에서 미디어를 어떻게 이용하느냐가 사회 변화의 방향을 알려준다고 했다. 미디어 변화 방향을 통찰하지 못하면 미디어 콘텐츠의 구조적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저자가 영문학 전공자인 탓에 글에 상징과 은유가 많아 쉽게 읽히지 않는다.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김상호 교수가 번역한 이 책은 오역이 적고 이해하기 쉬워 추천한다.

⦁ 조엘 온 소프트웨어 조엘 스폴스키 | 에이콘출판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저자가 개발자로서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소개한다. IT개발이 무엇인가를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IT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개발을 모르고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하면서 알게 된 저자의 블로그를 추려서 한글로 기술 번역을 했다. 저자에게 한글로 번역한 내용을 보내 저자가 블로그에 한글판을 올리기도 했다. 2005년 국내에서 출간된 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판매되는 스테디셀러다.

⦁ 상식이 통하는 웹사이트가 성공한다 스티브 크룩 | 대웅

개발 전문가가 아니라도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어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배울 수 있다. 웹사이트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UI(User Interface, 사용자 접점), UX(User Experience, 사용자 경험)의 차이를 확실하게 알고 개념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사용자 경험의 일부에 사용자 접점이 있다. UI는 메뉴 버튼 등 세부적인 데 집중한다면, UX는 포괄하는 상위개념이다. 인간이 기계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쉽고 편안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 일본의 굴레 R. 태가트 머피 | 글항아리

한마디로 압축하면 현대 일본 형성사라고 할 수 있다. 에도시대부터 아베정권까지 일본 현대가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를 정리했다. 국제정치경제 전문가인 저자가 15살에 일본으로 건너가 내부자이자 외부자로서 일본의 모순된 측면을 하나씩 파악해 나간다. 일본은 현대 한국의 형성에 큰 영향을 준 나라로 한국과 일본은 이란성쌍생아처럼 닮아있다.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통찰의 힘을 얻게 된다.

/ 무료 슬롯사이트장선화 선임기자 report@fortunekorea.co.kr

이 무료 슬롯사이트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