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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사이트 건강 연구 고작 1%… 게이츠 재단이 바꾼다

전 세계 의료 R&D의 1%만 슬롯사이트 질환에 투자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게이츠 재단이 25억 달러를 슬롯사이트 건강 연구에 투입한다.

  • 기사입력 2025.08.05 11:32
  • 기자명Indrani Sen & 김다린 기자
게이츠 재단이 슬롯사이트 질병 연구에 25억 달러를 투자한다.[사진=셔터스톡]
게이츠 재단이 슬롯사이트 질병 연구에 25억 달러를 투자한다.[사진=셔터스톡]

전 세계적으로 슬롯사이트은 남성보다 평균 3년 반가량 더 오래 산다. 유전적, 호르몬적, 사회적 요인 때문이다. 하지만 ‘건강 수명’은 오히려 짧다. 임신과 출산이라는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데다, 저개발국에서는 예방 가능한 원인으로 슬롯사이트과 아이들이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불균형을 해소하겠다는 게 향후 20년간 빌 게이츠가 2000억 달러를 들여 추진하겠다고 밝힌 글로벌 헬스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제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지난 5월 남은 재산 대부분을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을 위협하는 질병 퇴치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작업이 끝나면 2000년에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 함께 설립한 재단은 문을 닫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열린 STAT 뉴스 행사에서 게이츠는 어린이 사망률을 백신으로 줄이고, 간단한 혈액 측정 기기로 산모 사망률을 낮춘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아동 사망률 감소는 정말 놀라운 진전이 있었지만, 산모 사망률은 그렇게 빠르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정말 이 문제들을 정면으로 다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의 성평등 부문 대표인 아니타 자이디(Dr. Anita Zaidi)는 맥킨지의 2021년 연구를 인용해 “암을 제외하면 슬롯사이트만을 위한 질병에 대한 의료 연구개발은 전체의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포춘 기고문에서 “슬롯사이트과 남성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질병에서도 슬롯사이트은 임상시험 참여 비율이 현저히 낮아, 심혈관 질환처럼 흔한 질환조차 슬롯사이트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거의 모르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재단은 AI를 활용한 진단 및 치료 기술 개발이라는 ‘문샷’ 전략과 함께, 이미 존재하는 기술의 보급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 예컨대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초음파 기기도 저소득국 슬롯사이트들에게는 여전히 먼 이야기다. 자이디는 “전 세계 슬롯사이트의 70%는 임신 중 기본적인 초음파 검사조차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슬롯사이트 의료 공백은 뚜렷하다. 자이디는 “노스다코타주에서는 슬롯사이트 4명 중 1명이 가장 가까운 산부인과 병원까지 1시간 넘게 운전해야 한다”며 “2022년 기준으로 미국 가임기 슬롯사이트 약 230만 명이 분만 가능한 병원·출산센터·경험 있는 의료진이 모두 부재한 ‘출산 사막(maternity desert)’ 지역에 살고 있다”고 썼다.

이번에 배정된 25억 달러는 산과·모성 면역, 산모 건강·영양, 부인과 및 생리 건강, 피임 기술 혁신, 성병 관련 연구개발 등 5개 분야에 집중 투자된다. 자궁내 미생물군 연구, 자간전증 치료제, 비호르몬 피임제 등도 주요 개발 과제로 포함됐다.

자이디는 “슬롯사이트 건강은 단순한 자선 사업이 아니다”라며 “1달러를 슬롯사이트 건강에 투자하면 3달러의 경제 성장이 돌아온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과학적 혁신과 경제적 잠재력을 모두 지닌, 투자 가치 높은 분야”라고 말했다.

다만 그녀는 이번 투자가 “버킷에 물 한 방울에 불과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자금은 연구개발에만 쓰일 예정이며, 실제 솔루션을 전 세계 슬롯사이트들에게 전달하려면 정부·기업·기타 자선단체와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게이츠 재단 슬롯사이트 건강 혁신 디렉터인 루퐁 조앤 청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이건 정말 방대한 과제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겪는 건강 문제에 그간 너무 적은 관심이 쏟아졌다는 사실을 알리고,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에 힘을 보태야 한다. 저절로 바뀌지 않는다. 반드시 의도하고 계획해야 바꿀 수 있다.”

/ 글 Indrani Sen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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