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 <돈이란 무엇인가
조병익 지음 | 북이십일 21세기북스
우리는 돈과 얽혀 살아가면서도 정작 돈이 어떻게 삶과 결부되어 있는지, 돈을 통해 어떤 지혜와 통찰을 얻을 수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단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까’라는 욕망과 고민만 있을 뿐이다. 한국은행에서 20년째 재직 중인 저자는 ‘돈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어떻게 돈을 대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재테크라고 말한다.
어려운 경제 용어는 직관적이고 쉽게 설명해 놓았으며, 역사·철학·문화 등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문학 속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사례를 들어 ‘돈의 구조’에 대해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돕는다.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속화, 암호화폐의 등락,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대출규제라는 현 경제상황과 주식·비트코인·부동산에 열광하는 현실 속에서 ‘삶’과 ‘돈’의 균형적인 조율방법의 단초를 제시하고 있다.
식물이 건네는 말과 위로 <이웃집 식물상담소
신혜우 지음 | 브라이트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찾아와 식물이 건네는 대화로 마음을 치유하는 곳. 식물이 간직한 신비로운 비밀을 알려주는 식물학자를 만날 수 있는 곳. 바로 서울 통의동 복합문화공간 보안여관에 위치한 ‘식물상담소’다. 미국 스미소니언 환경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는 식물학자인 저자가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저자가 ‘식물상담소’를 2년 넘게 운영하면서 만나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놓았다.
저자가 직접 그린 그림들도 심신에 위로를 준다.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잡초에 담긴 이야기부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야생식물, 밥상에 매일 오르지만 잘 모르는 작물의 비밀, 꽃집에서 파는 절화의 슬픔, 아파트베란다에서 성장을 멈춘 열대식물 등 식물들의 내밀한 속내를 들여다보면서 인생의 지혜를 배운다.
주식투자 전설 3인방의 방법론 <더 레슨
스콧 A. 채프먼 지음 | 도서출판 길벗
주식투자의 전설로 불리는 존 템플턴, 피터 린치, 워런 버핏. 이들 3인방은 어떻게 투자의 귀재라는 평가를 받았을까? CFA(국제재무분석사)이며 자산운용사 CEO인 저자는 투자의 대가 3명을 대상으로 성공을 거둔 시대적 상황과 내적 동기, 의사결정 과정, 투자에 관한 철학, 포트폴리오 구성, 투자 방법과 원칙, 삶에 대한 지혜를 한데 모아 정리했다.
거장들의 투자법을 복잡하고 어려운 수학 공식이 아닌 상식적이고 비즈니스 원칙에 따라 설명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다. 실제 투자 사례 분석을 통해 전설들의 ‘투자사고 흐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이 책만의 특징이다. 책의 말미엔 3인방 투자기법의 공통요소를 뽑아내 만든 ‘모닝스타 5등급 성장 피라미드 투자법’을 정리해 놓았다.
100년 기업의 지혜 ‘DEEP 경영’ <일본 중소기업 진화생존기
오태헌 지음 | 삼성글로벌리서치
일본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서도 다른 나라에 추월 당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일본 기업 연구서를 잇따라 출간해온 저자는 그 답을 오롯이 한 분야에 쏟아 붓는 깊은 경영, 즉 ‘DEEP 경영’에서 찾는다. 바로 이중성(Duplicity), 전문성(Expertise), 확장성(Expandability), 영속성(Permanency)이다. 저자는 이 4가지 렌즈를 통해 일본의 작은 기업들을 살펴본다면 그들이 가진 강인함의 원천을 들여다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테이크아웃 전성시대에 정반대의 옛날식 다방을 추구해 옛 것을 아쉬워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고메다커피’, 대기업이 모방할 제품을 내놓아 시장을 키우는 전략을 구사하며 5대를 이어 식초만 만들어온 ‘이이오양조’ 등과 같은 회사들이다. 이들 회사를 포함해 일본의 강소기업 28개 이야기가 실려있다.
/ 슬롯사이트 꽁머니 이준섭 기자 jslee@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