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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등산복' 벗은 코오롱FnC, 럭셔리 골프웨어로 매출 풀스윙

3년만에 매출 1조원 회복 ... "MZ세대 브랜드 확장"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입력 2022.01.05 18:03
  • 기자명홍승해 기자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FORTUNE KOREA)=홍승해 기자]코오롱인더스트리FnC(코오롱FnC)가 작년 매출 1조원 달성에 성공했다.

5060세대 대표 등산복 브랜드를 만드는 기업으로 통했던, 다소 '올드한' 느낌을 버리지 못한 기업이 3년만에 1조 클럽에 조인할 수 있었던 성공 요인으로 '럭셔리 골프웨어'가 꼽히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오롱FnC는 영업이익이큰 폭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FnC는 지난 2019년 매출 9729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1조원을 달성하지 못했고, 심지어 영업이익도 적자로 돌아서며 아픔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지포어와 왁 등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면서 2021년 매출 1조 클럽에 재합류했다.

[사진=지포어]
[사진=지포어]

럭셔리 골프웨어 지포어매출 200% 성장 가속도

골프웨어의 성장세는 눈부셨다. 신규로 론칭한 지포어의 활약과 지난 2016년 선보인 왁이 203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매출 200% 성장을 기록하는 성적표를 안겨줬다.

지포어의 경우 '파괴적인 럭셔리'를 추구하는 미국 골프웨어 브랜드다. 코오롱FnC가 공식 수입사로 나서며 현재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옷 한벌에 100만원을 훌쩍 넘기지만 골프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없어서 사지 못하는 옷으로 통한다.

실제로 지포어는 국내 론칭 첫해 매출 500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골프웨어 1위 브랜드로 통하는 타이틀리스트의 벽을 넘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일부 매장에서도 월매출 1위를 달성했다.

또 재작년 5월 선보인 골프웨어 전문 플랫폼 더카트골프까지 인기를 끌었다. 실제 이 플랫폼은 지난해 누적회원수와월평균 거래액이 2020년 대비 10배 이상 뛰었다.

[사진=왁]
[사진=왁]

아카이브앱크·럭키마르쉐 등 MZ세대 브랜드 어필 성공

코오롱FnC는 MZ세대와 친해지려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였다.

일례로 패션 액세서리 브랜드 아카이브앱크를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온라인 특화 브랜드 럭키마르쉐까지 선보이며 인지도를 다졌다. 이 외에도 24/7, 아모프레 등 신규 브랜드를 내놓으며 젊어지기 위해 노력했다.

주력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도 지난 2019년 브랜드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며 확 젊어졌다. 가성비 라인으로 인기를 끌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고가 라인까지 선보이며 등산을 즐기기 시작한 2030대 등산 초보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겨울 코오롱스포츠의 대표 패딩인 안타티카의 경우 120만원대를 웃도는 가격에도 품절되기도 했다.

남성복 수익개선 과제...CSO 신설해 기업 윤리의식 강화

다만 남성 정장 시장이 점점 하향길을 걸으면서 비즈니스 스마트 웨어 브렌우드 등의 성장 속도가 주춤해 숙제로 남아있다. 다행히 시리즈와 커스텀멜로우가 남성 캐주얼 라인에서 자리를 잡아 남성복 사업부에서 중심을잡고 있다.

올해 코오롱FnC는 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 조직을 새롭게 구성해 패션업에서의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10년간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를 총괄한 한경애 전무가CSO 총괄 디렉터를 맡는다.

유석진 코오롱FnC 사장은 "눈에 보여지는 숫자는 1조원으로 정의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의미는 더 크고, 브랜드와 조직 모두 체질 개선을 통해 언제나 능동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FnC는 이제 도약을 위한 출발점에 서있다"며 "앞으로 K-패션을 이끄는 대표 브랜드 하우스가 되기 위해 도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오롱FnC는 연매출 1조원 돌파를 축하하며 임직원들의 수고에 대한 격려와 새해 새로운 도약에 대한 다짐을 위해송년 라이브쇼를 진행하며 새해 각오를 다졌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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