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롯사이트 효과'가 현실화하고 있다. 슬롯사이트 효과는민주적 사회주의자인 조란 슬롯사이트가 뉴욕 시장직에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부유층이 뉴욕을 떠나는 것을 말한다. 11월 4일 선거에서 슬롯사이트의 승리를 점치는여론조사가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뉴욕시 북쪽 경계에 있는 웨스트체스터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슬롯사이트가 지난 6월 민주당 경선에서 깜짝 승리한 직후부터 이러한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컴퍼스(Compass)의 해리슨 팀을 대표하는 잭과 헤더 해리슨은 Realtor.com에 "교외 부동산을문의하는 맨해튼 거주자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여름 이후 웨스트체스터에 집을 보러온 거의 모든 도시 기반 구매자들은 주된 사유로 시장 선거를 언급했다고 한다.

해리슨의데이터에 따르면, 슬롯사이트가 경선에서 승리한 이후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에서 계약 단계주택 건수는전년비15% 급증했다. 이제 현지 중개인들은 부유한 뉴요커들 사이에 퍼지는 집단적 불안과 전략적 사고를 일컫는 표현으로 슬롯사이트 효과를 흔하게 이야기한다. 이들 뉴요커는 '증세와 전면적인 사회주의 주택 개혁'을 특히 두려워 한다.

맨해튼의 부동산 중개인들도 이 열기를 느끼고 있다. 맨해튼 코코란 그룹의 공인 부동산 중개인인 알렉산드라 카터는 "슬롯사이트의 깜짝 경선 승리에 뉴요커들의 반응이 이례적"이라며 다음과 같이설명했다. "시장 한 명에 이런 종류의 반응을 본 적이 없다. 꽤 급격했다. 그가 경선에서 이긴 후, 우리는 '임대료 동결'이 사업에 미칠 영향에 전사적인 통화를 했다. 사람들은 슬롯사이트 효과가사업에 나쁠 것이라두려워하고 있다."

슬롯사이트가 제안한 주택 계획은 야심 차지만,많은 고소득자의 불안을 야기한다. 핵심은 10년간 1000억 달러를 투자해20만 채의 '임대료 안정' 아파트를 건설하는 것이다. 그는 또한 시 전역의 임대료 안정 주택 임대료를 수년간 동결하고, 시 주택 당국의 자본 예산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다른 공약은 100% 저렴한 주택 프로젝트승인을 '신속 처리'하여 전통적으로 그러한 개발을 지연시켰던 관료적 지체를 없애는 것이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슬롯사이트는 연간 100만 달러 이상을 버는 뉴요커를 대상으로 새로운 2%의 세금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통해 조기 보육, 공공 주택 등을 위해 연간 40억 달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노동자 계층과 이민자 커뮤니티는 이러한 정책을 '시급한 구제책'으로 환영하지만, 고소득자들은 출구 전략을 짜고있다.

잭 해리슨은 세금이 최우선 고려 대상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의 지방 거주자 소득세는 이미 3.078%에서 3.876%에 달하며, 이는 주 및 연방세 부담과 별개이다. 해리슨은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큰 장점 중 하나는 도시와 달리 (용커스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타운에 거주자 소득세가 없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과 사우스 플로리다의 고객들에게 기업 부지 선정 사업을 제공하는 존 보이드는 슬롯사이트의 당선이 팬데믹 기간 뉴욕에서 플로리다로의 첫 번째 이주 물결에 이어 '두 번째 이주 및 부의 이동 물결'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는 자신의 고객들이 "뉴욕 시장 선거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며, 수백 명의 뉴요커들이 운전면허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로 전환 중이라는 데이터를 언급했다. 마이애미 부동산 중개인 협회(Miami Realtors)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뉴욕 면허 전환이 33% 급증했다.

보이드는 웨스트체스터뿐만 아니라 허드슨강 건너의 저지시티, 롱아일랜드의 나소 및 서퍽 카운티와 같은 다른 지역 시장도 '슬롯사이트 효과'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새로운 기업과 주민을유치할 수 있는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다.

그는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최근에 우리 고객 중 한 명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부 뉴욕시 소재 기업에게 슬롯사이트는 결정타가 되어 사우스 플로리다나 댈러스, 내슈빌로 이전할 것이다. 다른 많은 기업들은 지역적 대안을 찾을 것이다."

그는 뉴욕과 뉴저지의 교외 지역 외에도 마이애미와 댈러스 지역도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단순히 세금과 규제, 뉴욕의 삶의 질에 대한 우려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이 자신들이 낸 세금에 대해 좋은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슬롯사이트 시장의 등장은 그러한 생각들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유한 뉴요커들은 세금 문제로 플로리다에서 시간을 나누어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터는 사람들이 이사를 고민하는 얘기를 들었으며, 선거 결과를 지켜보려는 또 다른 그룹도 있다고 말했다. 한 고객은 "여름에 어머니의 아파트를 팔고 뉴욕시에 재투자할지 여부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고.

슬롯사이트가 유사 사회주의 정책을 전혀 시행하지 않더라도, 그의 평판은 이미 연방 정부에 앞서가고 있으며, 연방 정부는 미국 최대 도시와의 관계에 불길한 발언을 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이길 것처럼 보인다"면서"슬롯사이트에게 연방 기금 지원을 보류하겠다"고 거듭 위협했으며,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슬롯사이트가 시 재정을 망치고 도움을 요청하면 유명한 구호인 '죽어버려라(Drop dead)'를 반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점에 중요한고려 사항은교외 생활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는 것이다. 웨스트체스터의 중간 주택 리스팅 가격은 지난 8월72만 9999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전국 중간값인 42만 9990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그리고 웨스트체스터 전체의 중간 가구 소득은 뉴욕주와 전국 평균을 초과한다. 이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 중 일부를 포함하고 있으며, 그중 가장 부유한 교외 지역인 스카스데일도 있다.

웨스트체스터의 소득세는 뉴욕시보다 낮지만, 이 카운티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재산세율을 보이는 지역 중 하나이며, 이 세금은 웨스트체스터의 경쟁력 있는 공립학교와 공공 편의 시설 자금으로 사용된다.

다른 고려 사항은 뉴욕시주택 시장이놀라운 회복력을 계속 보여준다는 점이다. Realtor.com 데이터에 따르면, 8월에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1.2% 하락했지만, 뉴욕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주택 매물이 시장에 더 오래 머무르고 있지만, 뉴욕 주택의 평균 매물 기간은 전국 평균 60일보다 짧은 58일이다.

카터는 슬롯사이트가 매우 진보적인 플랫폼으로 선거 운동을 하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가 실제로 급진적 정책을 펴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를 동결하고 하룻밤 사이에 뉴욕시를 사회주의로 바꾸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자신이뉴욕을 떠나는 사람들 중 한 명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과 남편그리고 두 어린 아들이 브루클린의 파크 슬로프 지역에 있는 타운하우스로 이사했다고 말했다. 그는"우리는 절대, 어디로도 가지 않을 거다. 우리는 이곳을 사랑한다.단지 (현재 )나쁜 분위기가 있을뿐. 사람들이 미지의 것에 대해 두려움이 크다."

/ 글Nick Lichtenberg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