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P 100 Future Scenario: Korea’s Next Global Leaders

지난 수년간 포춘이 발표한 ‘비즈니스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명단에서 한국인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한 명뿐이었다. 계속 그럴지는 미지수다. 자동차·항공·방산·AI·뷰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글로벌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슬롯사이트가 미래 리스트에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 이들을 꼽아봤다.

김다린기자 quill@fortunekorea.co.kr

이재용 회장을 제외하면 MPP 100 리스트에 슬롯사이트인 경영자가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었다.[사진=셔터스톡]
이재용 회장을 제외하면 MPP 100 리스트에 한국인 경영자가 이름을 올리는 경우는 드물었다.[사진=셔터스톡]

포춘이 선정한 ‘비즈니스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MPP 100)’엔 걸출한 경영 리더들이 다수 포함됐다. 1위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으로, 슬롯사이트 시대 핵심인 GPU 반도체를 사실상 독점하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을 만든 주역으로 꼽혔다.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사티아 나델라, 3위는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로, 슬롯사이트 전환과 메타버스 전략을 각각 주도하고 있다. 4위에는 테슬라·스페이스X·x슬롯사이트 등을 이끄는 일론 머스크, 5위에는 전기차 시장에서 머스크와 경쟁하는 BYD의 왕촨푸가 올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가 6위,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가 7위로 뒤를 이었으며, 오픈슬롯사이트 CEO 샘 올트먼이 8위에 이름을 올리며 슬롯사이트 격변기를 상징했다.

다만 리스트의 면면이 아쉬운 점도 있다. 한국인 경영자가 한 명만 뽑혔다는 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47위에 랭크됐다. 리스트에 오른 전체 105명(공동 순위자 5명) 중 미국기업 최고경영자는 총 73명, 중국기업 경영자는 9명이었다는 걸 견줘보면 숫자가 너무 적다.

그래서 슬롯사이트가 미래에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을 만한 한국 경영자를 가볍게 짚어봤다. 엄밀한 기준을 적용한 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산업의 판도를 흔들며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이들이 누구인지, 또 어떤 배경과 전략으로 두각을 드러냈는지 살펴봤다. 흥미로운 흐름이 포착됐다. 스타트업부터 전통 대기업, 신산업을 개척하는 신세대 리더까지 면면이 다양했기 때문이다.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WRC용 경주차인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에 동승한 정의선 슬롯사이트과 토요다 아키오 슬롯사이트. [사진=현대차]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WRC용 경주차인 ‘GR 야리스 랠리 1 하이브리드’ 차량에 동승한 정의선 회장과 토요다 아키오 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미래 MPP 100에 이름을 올릴 한국인 경영자로 가장 유력한 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경쟁사인 토요타의 아키오 토요다 회장이 이미 MPP 100 리스트 22위에 이름을 올린 만큼, 정의선 회장이 가까운 미래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가 2020년 10월 회장으로 취임한 5년간 현대차그룹은 눈부신 성장과 도약을 꾀했다. 취임 2년 만인 2022년 사상 처음 글로벌 판매 3위에 오른 이후 ‘톱3’ 지위를 지키는 중이다.

제네시스를 독립 브랜드로 출범시켜 현대차의 고급차 라인업을 글로벌 무대에 안착시킨 것도 정 회장의 결단이었다.

최근 전기차 시장에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불어닥쳤지만,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판매에서 견조한 실적을 내며 존재감을 지켰다. 동시에 그는 로보틱스를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직접 지목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부족 사태가 겹쳤을 때도 대체 소재 개발과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전략으로 위기를 돌파하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 그는 인공지능(슬롯사이트), 수소에너지, 도심항공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로 그룹의 사업 지평을 넓히고 있다. 단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리더십이야말로 정의선 회장을 세계 무대에서 더욱 주목받게 하는 요인이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올해 한국증시의 강세를 이끈 건 한화그룹이었다. 그룹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은 방산과 조선 사업이 약진하면서 주요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상승했다. 동력은 뚜렷하다. 방산과 조선이다. 한국 경제의 핵심 경쟁력이 이 축으로 이동하는 흐름과 정확히 맞물렸다. 그룹의 방산과 조선 사업을 이끄는 게 김동관 부회장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2014년 삼성테크윈·삼성탈레스 등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주도하며 한화의 방산·화학 역량을 대폭 끌어올렸다. 일부 경영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직접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인수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한화 품에 안긴 이들 회사는 오늘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 한화토탈에너지스 등 핵심 계열사로 성장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MASGA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사진=뉴시스]
한화 필리조선소는 MASGA 프로젝트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사진=뉴시스]

2022년 부회장에 오른 그는 곧바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착수했다. 이듬해 5월, 2조 원에 회사를 품으며 부친이 14년 전 이루지 못한 꿈을 완성했다. ‘한국형 록히드마틴’으로 향하는 마지막 퍼즐을 끼운 것이다. 이후 그는 한화오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또 한 번의 M&A에 나섰다. 2024년 6월 약 1억 달러에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것이다. 노후 시설이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르며 전략적 가치를 입증했다.

그의 시선은 바다를 넘어 우주로도 뻗고 있다.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의 역량을 결집해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키며 민간 우주개발 시대를 대비했다. 최근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형 발사체(누리호)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해, 설계부터 제작·발사 운영까지 민간 기업이 전주기 기술을 확보한 첫 사례를 만들었다. 업계는 이 프로젝트를 ‘한국의 스페이스X’를 향한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미 MPP 100 리스트엔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피비 노바코빅, 안두릴 창업자 팔머 럭키, 에어버스의 기욤 포리, GE 에어로스페이스의 래리 컬프 등 방산·항공 분야 리더들이 다수 포함됐다. 국방·안보가 세계 비즈니스 권력의 핵심축으로 떠올랐다는 방증이다. 김동관 부회장이 키워온 방산·조선 포트폴리오는 이 흐름과 맞닿아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회장은 한국 항공산업의 지형을 바꿔놓고 있다.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을 통해 아시아나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단일 국적항공 체제로 가는 첫 단추를 꿰었다. 2년간의 통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7년 1월부터 대한항공은 하나의 통합 항공사로 재탄생한다. 그때 대한항공은 여객기 208기, 화물기 23기에 아시아나 보유 기재 70기를 더해 총 238대의 항공기를 운영하는 메가 캐리어가 된다.

매출 규모 또한 지난해 대한항공 별도 기준 14조 5751억 원에 아시아나의 6조 5321억 원을 합쳐 21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미 두 항공사는 2022년 세계 매출 순위에서 각각 13위와 27위를 기록했으며, 통합이 완료되면 글로벌 순위는 더 올라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특히 아시아나는 매각 논의 전인 2010년 스카이트랙스 평가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할 만큼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양사의 결합이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이번 결합은 단순한 기업 합병이 아니라 조 회장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 4년의 기록이다. 팬데믹, 부채, 무산된 M&A의 후폭풍이 이어지던 2020년, 그는 과감히 아시아나 인수를 결정했다. 산업은행을 전략적 우군으로 끌어들이며 경영권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승부수를 던졌다. 이후 항공동맹, 슬롯, 노선, 화물 네트워크를 전면 재편하며 대한항공의 체질을 혁신했다. 글로벌 항공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와 ‘허브 전략’을 동시에 실현한 드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슬롯사이트의 대한항공은 글로벌 톱티어 항공사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은 글로벌 톱티어 항공사로 도약하려는 비전을 갖고 있다.[사진=뉴시스]

최수연 네이버 대표

MPP 100 최상위권에 오른 인물들 다수의 공통분모는 슬롯사이트였다. 1위 젠슨 황 엔비디아 CEO, 2위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비롯해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3위), 오픈슬롯사이트의 샘 올트먼(8위) 역시 슬롯사이트를 앞세워 글로벌 비즈니스 판을 흔드는 주역으로 꼽혔다.

이런 맥락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미래를 상상하는 건 어렵지 않다. 최 대표는 2022년 네이버의 여성 CEO로 취임하며 네이버를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슬롯사이트 기업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슬롯사이트 분야에서의 행보는 과감하다. 엔비디아와 손잡고 ‘소버린 슬롯사이트(데이터 주권형 슬롯사이트)’ 모델을 아시아와 중동 등으로 수출하며 국가 단위의 슬롯사이트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한 플랫폼 기업이 데이터 주권을 앞세워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드문 사례다.

성과는 또 있다. 최 대표의 리더십 아래 네이버는 북미 최대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인 ‘포시마크(Poshmark)’를 운영하며 전자상거래 글로벌화를 가속화했다. 또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투자법인 ‘네이버 벤처스’를 설립해 현지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도 나섰다. 콘텐츠 부문에서도 성과가 뚜렷하다. 네이버웹툰 모회사인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나스닥에 상장시키며 글로벌 IP 비즈니스의 외연을 확장했고, 최근에는 디즈니와 파트너십을 맺어 마블과 스타워즈 같은 글로벌 콘텐츠를 웹툰으로 제작하는 프로젝트도 성사시켰다.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한국 IT 산업의 차세대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

가까운 미래엔 보기 어렵겠지만, 먼 미래라면 얘기가 다르다. 김병훈 대표가 이끄는 에이피알(APR)은 불과 10년 남짓한 역사를 가진 신생 기업이지만, 글로벌 뷰티 판도를 흔들고 있다. 지난 8월,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K-뷰티 대장주에 오른 장면은 한국 증시의 상징적 사건이었다.

김 대표는 에이피알을 뷰티와 헬스케어, 디바이스를 아우르는 독창적 포트폴리오로 설계했다.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을 결합한 ‘테크-뷰티’ 전략은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냈다. 2분기 영업이익 846억 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영업이익을 합친 것보다 많았고, 영업이익률 25.8%는 전통 화장품 기업들의 5%대와는 견주기 어려울 만큼 성장했다.

글로벌 1위 뷰티기업 로레알의 니콜라스 히에로니무스 CEO가 84위에 이미 이름을 올린 만큼, 김 대표의 미래 선정을 마냥 비관할 순 없다. 올해 한국은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동과 유럽, 남미까지 영토를 확장 중이라는 걸 고려하면 K-뷰티의 아이콘으로 성장한 김 대표의 이름이 언젠가 글로벌 영향력 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저작권자 © 슬롯사이트 디지털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