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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시장이 예상했던 조치였다. 금리 인하 발표 직후 증시는 급등했다가 곧바로 되돌림을 보였다. S&P500은 0.1% 하락, 나스닥은 0.33%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7% 상승했고,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은 0.26% 올랐다. 금 가격은 온스당 3704달러까지 뛰었다가 3665달러로 내려앉았다.
옵션시장에서는 풋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투자자들이 하방 위험을 막기 위한 헤지로 나선 것이다. 앤드루 하이징어 퀀트데이터 CEO는 “금리 인하는 예상된 조치였지만, 시장은 올해 추가 인하 횟수와 2026년 전망을 가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놀라움은 연준이 현재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여부”라며 “앞으로 더 약세를 예상한다는 신호를 줬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술주와 성장주에 호재로 해석될 수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엔 악재다. 특히 고용 부진이 뚜렷하다. 미국은 지난달 2만 2000명을 새로 고용했는데, 7월의 7만 9000명과 비교하면 급격한 둔화다. 실업률은 4.3%로 202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닐라드리 무케르지 TIAA웨스매니지먼트 CIO는 “연준이 이번 인하에서 고용시장 둔화에 더 큰 무게를 뒀다”며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것은 위험 관리 차원의 인하로, 긴축에서 중립으로 옮기려는 시도”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보다 경기와 고용 둔화에 더 초점을 맞췄다. 무케르지는 “이는 채권에는 강세, 달러에는 약세, 단기적으로는 주식에는 중립적인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슈르마이어 하버캐피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형주 랠리와 금값의 ‘라운드트립’이 정책 방향에 비춰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놀라움은 인하 자체가 아니라 도트플롯이었다. 시장 예상치 2.5회가 아니라 3회의 인하 전망을 제시했다”며 “위원회 내부의 정책 기조가 더 완화적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또 “0.5% 인하를 주장한 스티브 미란 이사의 반대는 예상했지만, 추가 반대가 나올 가능성도 있었다”며 “이는 연준 내부의 논의가 여전히 미묘하고, 완화 속도를 두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걸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그는 “연준은 유연성을 유지하고 있으며 SEP(경제전망 요약)에 담긴 수치는 확정적 약속이 아니라 유동적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 글Amanda Gerut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