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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딜레마에 빠뜨린 커크 피살 사건

찰리 커크 피격 사건 이후 기업들이 직원들의 소셜미디어 발언을 이유로 잇따라 해고·징계에 나서고 있다.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입력 2025.09.17 09:41
  • 기자명Lila MacLellan & 김다린 기자
미국 보수 활동가인 찰리 올림푸스 슬롯사이트가 총격 피살된 유타주 밸리 대학교의 한 추모 장소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그의 지지자들이 성조기와 꽃을 가져다 놓으며 추모하고 있다. [오렘=AP/뉴시스]
미국 보수 활동가인 찰리 커크가 총격 피살된 유타주 밸리 대학교의 한 추모 장소에서 지난 13일(현지 시간) 그의 지지자들이 성조기와 꽃을 가져다 놓으며 추모하고 있다. [오렘=AP/뉴시스]

최근 유타에서 발생한 보수 성향 정치 활동가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격 사건은 정치적 충격을 넘어 미국 기업 사회 전반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커크의 사망을 둘러싼 소셜미디어 발언이 잇따라 논란이 되면서, 기업들이 전례 없는 법적·평판 리스크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첫 희생자는 MSNBC의 정치분석가 매튜 다우드였다. 그는 유타 밸리대학 강연 도중 총격으로 숨진 커크를 언급하며 “혐오적 생각이 혐오의 언어를 낳고, 이는 결국 혐오의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발언했다. 논란은 즉각 확산했고, MSNBC는 사과문을 내고 다우드를 해고했다.

이후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캐런 아티아, NFL 카롤라이나 팬서스 홍보 담당자 찰리 록, 나스닥·브로드 연구소·퍼킨스 콜(Perkins Coie) 로펌 직원 등 다양한 업계 인사들이 잇따라 같은 이유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 델타, 월마트, 오피스디포트 등 대기업들도 직원의 발언을 이유로 징계나 해고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화된 보수 단체가 ‘부적절하다’고 지목한 사례는 수천 건에 달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논란의 발언 대부분은 커크의 생전 극우적 발언을 둘러싼 비판이었지만, 일부는 노골적으로 그의 죽음을 조롱하거나 자업자득이라 표현했다. 그러나 폭력을 분명히 규탄하면서도 그의 견해를 문제 삼은 경우마저 해고로 이어지자, 기업들의 과잉 대응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커크 자신은 ‘캔슬 컬처’의 대표적 비판자였다. 하지만 이번 주 커크의 팟캐스트를 임시 진행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오히려 “커크의 죽음을 축하하는 사람을 보면 반드시 지적하고, 그들의 고용주에게도 알리라”고 촉구했다. 진보 진영 일각에서는 1·6 의사당 난입 가담자들의 해고를 환영했던 이들이, 이번엔 반대로 커크 비판자 해고에 경악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정치적 폭력이라는 비극을 넘어, 기업 리더십에 “직원 발언을 어디까지 제재할 것인가”라는 난제를 던졌다. 듀앤 모리스 로펌의 고용법 전문 변호사 조너선 시걸은 “사내외 발언의 경계와 한계가 명확하지 않다”며 “기업들이 일관된 원칙 없이 대응하면 법적·문화적 신뢰 모두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앨리슨 테일러 교수도 지적했다. “온라인 발언에 대한 규정이 불분명한 상황에서 해고를 남발하는 건 최악의 선택이다. 기업은 종교·정치 이슈와 관계없이 같은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때그때 권력의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으로 비친다.”

/ 글 Lila MacLella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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