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슬롯사이트 소닉 추천.[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124_41282_5617.jpg)
월가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는 주 5일 출근 정책을 두고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직원들의 원격 근무 권리는 존중한다”면서도 “직원들이 회사에 ‘이렇게 해라’고 명령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이 은행엔 전 세계 30만여 명 직원이 일하고 있는데 10%가 원격 근무 중이며, 나머지 대다수는 다시 사무실로 복귀해 주 5일 근무 중이다.
다이먼은 “원격 근무가 사업상 합리적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지만, 비효율을 우려했다. 그는 “‘오늘 안에 알려달라’와 ‘다음 주에 만나서 얘기하자’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BBC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사무실 출근을 원치 않는다고 해서 그 권리를 부정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회사 운영 방침을 직원이 정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이후 7일 내내 출근해 왔다는 그는 타운홀 미팅에서 “코로나 이후 일주일에 칠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출근하는데, 나만 나오느냐, 모두 어디에 있느냐”라며 주 5일 출근을 재차 독려했다. 특히 다이먼은 젊은 직원들이 선(先)배치된 선배들의 업무 습관을 직접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인터뷰에선 “지하실에서 일해선 이런 배움의 기회가 없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기업들은 원격·하이브리드·전면 복귀를 놓고 노사 간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월가 금융사들은 대부분 대면 근무로 돌아온 반면, 실리콘밸리의 테크 대기업들은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립했다.
일부 기업은 사무실을 포기하고 전 세계 어디서나 인재를 채용해 비용을 절감하기도 했다. 직원들은 대체로 하이브리드 근무가 워라밸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이먼도 지난 2월엔 이렇게 말했다.
“주 5일 출근을 원치 않는 사람들의 권리를 완전히 존중한다. 그건 시민의 권리이지만, 회사가 고객과 조직에 최선이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은 개인이 아니라 회사다. 그들이 원하면 다른 회사로 이직할 수도 있다. 나쁘게 말하는 게 아니라, 그들에게 합리적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뜻이다. 다른 회사도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려 할 것이다.”
다이먼의 말처럼 일부 직원은 실제로 이직했다. 피츠버그대 마크 마(Mark Ma) 부교수팀이 2023년 6월까지 RTO(사무실 복귀,Return to office) 명령을 도입한 S&P500 금융·테크 기업 54곳의 링크드인 프로필 300만 건을 분석한 결과, RTO를 시행한 기업은 특히 고위직과 전문 인력이 상당수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조사에도 현재 사무실 복귀율은 완전 복귀와 원격의 중간쯤에 머물러 있다. 사무실 출입 기록을 다루는 카스틀시스템즈(Kastle Systems)에 따르면 미국 138개 도시 2600여 빌딩의 평균 출근률은 53% 수준이며, 휴스턴 메트로 지역이 62%로 가장 높고 그다음이 오스틴·댈러스·시카고·뉴욕 순이다.
/ 글 Eleanor Pringl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