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기준금리 동결과 “관망”을 말했다. 그러면서 “협상은 경제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제롬 슬롯 무료 사이트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을 마친 뒤 퇴장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5/48000_41117_1848.jpg)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7일(현지시간) 오후연준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 위원들은“관망”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 이후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봤다. FOMC는“실업률과 물가상승의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침체한 가운데 물가가 계속 높아지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기자회견에서도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대규모 관세 인상”이 유지된다면 물가상승, 경제 성장 둔화, 실업률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현재의 금리 수준이 적절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조금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본다. 인내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연준의 우려 섞인 전망에 장 초반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이후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0.43%,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0.70% 상승, 나스닥 종합지수는 0.27% 상승 마감했다.
파월 의장은 또 기자회견에서 트럼프의 금리 인하 요구가 연준의 업무에 미치는 영향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우리는 언제나 경제 데이터, 전망, 위험 균형만을 고려할 것이다. 그게 전부”라고 파월은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요구해 왔다. 이에 응하지 않는 연준의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과 위협은 갈수록 커졌다. 트럼프는 파월을“대단한 루저”라고 부르며“그의 해임이 하루라도 빨랐으면 한다”고 비난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주말 스위스에서 중국 대표단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발표한 이후 미중 양국 간 첫 주요 회담이다.파월 의장은 이 회담 향방에 따라경제 전망을 바꿀 수 있다고 언급했다.
“행정부가 여러 주요 교역국들과 협상을 시작하는국면에 진입했다.이 협상은 경제 전반의 상황을 크게 바꿔놓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무엘 톰즈는 이날 연준의 입장이“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한 은근한 비판”이라며“연준의 독립성을 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현 시점에서FOMC는 여러 위험들이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전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준의 다음 회의는 6월 중순 열린다.
글 Alicia Adamczyk,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