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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 파월의 속내는?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를 동시에 초래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 슬롯사이트 추천입력 2025.04.17 11:26
  • 기자명Paolo Confino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 추천 의장이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했다.[사진=뉴시스]
파월 의장이 관세 정책의 부작용을 우려했다.[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두고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물가가 오르고 경제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거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 시간)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열린 연설에서 “연준의 최우선 목표는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단발성에 그치게 하고, 장기 인플레이션으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 수준은 예상보다 훨씬 크며, 그에 따른 경제적 충격도 마찬가지로 클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가는 오르고 성장률은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의 이 같은 발언은 연준 의장으로서 이례적인 일이다. 직접적으로 경기 하방 리스크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가계와 기업 설문조사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심리가 급격히 악화됐고, 불확실성도 크게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는 주로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간 백악관은 관세 정책을 도입했다가 철회하고, 일부 품목은 다시 면제했다가 뒤집었다. 혼란한 움직임을 반복하면서 시장 불안은 더욱 가중됐다.

파월은 말했다. “관세가 물가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 영향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다. 우리의 책임은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잘 관리하고, 단발적인 가격 상승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지면, 이는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 모두가 물가 상승을 ‘고착화된 문제’로 인식하게 만들고, 결국 소비와 투자를 줄이며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4%로 예상을 다소 밑돌았지만, 이는 관세 정책 시행 이전 수치다. 이후 미국 국채 시장도 흔들렸다. 주식 시장이 급락하는 동시에 1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도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이 국채마저 매도하는 전례 없는 불신의 흐름이 감지됐다.

파월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역사적으로도 이례적이며, 그 영향과 원인을 단정짓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분명 큰 불확실성과 싸우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통화정책 방향을 두고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재 미국 경제의 상대적 강세 덕분에 연준은 정책 조정을 논의하기 전까지는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기다릴 수 있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관세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가격 부담을 안기고, 연준이 수년간 진행해온 인플레이션 억제 작업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만약 인플레이션이 본격화한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반대로 경기 침체가 현실화하면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파월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는 ‘스태그플레이션’, 즉 고물가와 경기 둔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이다. 그는 이를 “연준의 고용 안정과 물가 안정을 동시에 달성하기 어려운 긴장 상태”라고 표현하며 “중앙은행으로서는 가장 곤란한 위치”라고 토로했다.

현재 시장은 2025년 하반기부터 2~3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지만, 경제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계획이 바뀔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파월은 끝으로 “지금 시장은 엄청난 불확실성과 씨름 중”이라면서 “그것이 바로 변동성을 불러오고 있다”고 경고했다.

/ 글 Paolo Confino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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