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톨리스 CEO는 슬롯사이트 꽁머니 복귀를 명령한 이유를 설명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4/47740_40811_1143.jpg)
리더는 때때로 인기 없는 결정을 내린다. 2년 전, 나는 그런 결정을 내렸다. 뉴욕과 런던의 캐피톨리스 직원에게 전원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최근에는 아마존의 앤디 재시,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에 이르기까지 많은 테크·금융 기업이 사무실 복귀를 명령하고 있다. 나의 결정에 반대하는 직원들도 많을 것이며, 어떤 이들은 격렬히 반대할지도 모른다. 괜찮다. 나는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만능 해법을 찾았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2년 가까운 시간이 흐른 지금, 나는 이 점만큼은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더 나아진다.
사무실 근무가 모두에게 맞는 건 아니다
우리의 사무실 복귀 정책 때문에 많은 채용 희망자를 잃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괜찮다. 우리 회사의 핵심 가치 선언문에도 나와 있듯이, 캐피톨리스는 모두에게 맞는 곳이 아니다. 우리는 150명이 넘는 직원을 둔 회사로 계속 성장하고 있다. 뉴욕 도심에만 10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있지만, 우리는 전일제 대면 근무를 중시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찾고 있다.
실제로 우리는 모든 채용 공고마다 지원자가 넘쳐난다. 사무실 출근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들에게 이곳은 맞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사업 성장, 생산성, 그리고 작년 2%에 불과했던 비자발적 이직률은 이 전략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물론 사무실 복귀가 마찰 없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나는 이런 말을 들었다. “우리를 믿지 않나요? 팬데믹 동안 우리는 열심히 일했고, 성과도 있었습니다.” “밀레니얼이나 Z세대 인재들은 워라밸을 중요시하는데, 우리는 그들을 끌어들이기 어려울 것이다.”
출퇴근을 피하고 싶어 하거나, 심지어 바지를 입기 싫어하는 마음도 이해한다. 집에서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나 역시 이 모든 주장을 신중히 고려했다. 재택근무라는 마법의 알약을 직접 삼켜봤지만, 나는 그 효과를 믿지 않게 됐다.
오랜 사무실 경험을 통해 나는 인간 상호작용이 사람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보아왔다. 매일 수많은 우연한 만남이 동료, 고객, 즉흥적인 회의,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로 이어진다. 이 모든 에너지는 줌으로는 느낄 수 없다. 줌 회의는 대체재일 뿐이며, 선형적이고, 시간 제한이 있고, 자발적이지 못하다.
대면 접촉은 대화를 낳고, 대화는 관계를 만들며, 관계는 강력한 팀을 구축한다. 신입이나 주니어 직원은 회의에 직접 참석하거나 고참 직원들의 대화를 들으며 배우는 기회를 놓치게 된다. 멘토링은 얼굴을 마주할 때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함께 있을 때 우리는 더 나아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을 때도 우리는 잘 해냈다. 많은 기업이 그랬다. 그러나 우리는 더 이상 팬데믹 상황에 있지 않다. 그리고 팬데믹 시기 동안 일한 시간은 증가했지만, 산출량과 생산성은 감소했다는 증거가 존재한다. 또 동료와의 네트워킹 기회도 줄어들었다.
부엌 테이블에서도 일을 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같은 물리적 공간에 있지 않을 때 치러야 할 비용이 너무 크다. 그럭저럭 잘할 수는 있지만, 최고의 가능성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나는 우리 회사 동료들과 함께, 개인의 효율성 그 이상으로 팀으로서의 ‘위대함’을 추구한다.
우리는 지금 하이퍼 성장기와 빠른 제품 개발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 시기에 우리는 최대한의 시너지를 함께 내야 한다. 당신이 집에 있다면, 당신의 동료들은 최대치를 내지 못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슈퍼스타라도 원격으로 일하면, 사무실 복도에서 마주치는 동료보다 덜 소중하다.
물론우리는 부모가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거나 학부모 상담, 운동회, 행사 등에 참석하기 위해 휴가를 내거나 재택근무를 하는 것을 지지한다. 이건 하이브리드 근무가 유행하기 훨씬 전인 25년 전부터 내가 몸담았던 모든 회사에서 유지해온 방침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날에는, 나는 사람들이 사무실에 있기를 바란다. 협업하고, 팀워크를 쌓고, 서로에게 책임을 지고, 서로를 더 나아지게 만들기 위해서다.
어려운 결정을 두려워하지 마라
나처럼, 그리고 내가 대화하는 수많은 경영자들처럼, 팀이 사무실에 있기를 바란다면 그걸 실천하라. 두려워하지 말고, 그 어려운 결정을 내려라. 몇몇 인재는 잃겠지만, 다른 인재가 올 것이고, 그들은 바로 당신의 조직에 적합한 사람들일 것이다. 아마도, 당신의 조직은 훨씬 더 나아질 것이다. 캐피톨리스가 그랬다.
/ 글 Gil Mandelzis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길 만델지스(Gil Mandelzis)는 뉴욕, 텔아비브, 런던에 사무소를 둔 금융 기술 기업 카피톨리스(Capitolis)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