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1/43991_36300_5259.jpg)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수입 관세 정책이 미국 소비자의 지출능력을 연간 460억~780억 달러 감소시킬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전미소매업협회(National Retail Federation)에서발표한 연구(‘Estimated Impacts of Proposed Tariffson Imports’)에 따르면,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 소비자들은 의류에 139억~240억 달러, 장난감에 88억~142억 달러, 가구에 최대 131억 달러를 추가로 지출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ING의 중화권 수석 경제학자 린 송(Lynn Song)은 이러한 관세가 소비자 물가를 상승시켜 미국의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제안한 전면적 관세와 중국에 대한 특별 고율 관세가 모두 시행될 경우, 소비자 구매력은 46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미소매업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의류 가격은 12.5~20.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예를 들어, 80달러짜리 남성용 청바지는 90~96달러로, 100달러짜리 코트는 112~121달러로 가격이 오를 수 있다. 특히 장난감 가격은 36.3~55.8%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이 예상되며, 200달러짜리 아기 침대의 가격은 213~219달러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격 상승은 소비자 가계에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저소득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에 따르면, 저소득층은 고소득층에 비해 월 지출의 3배를 의류에 쓰고 있다.
무디스(Moody's)의 수석 경제학자 마크 잔디(Mark Zandi)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안한 규모의 광범위한 관세는 미국 가정에 대한 대규모 증세와 같은 효과를 낼 것"이라며 "모든 수입품 가격이 올라 구매력이 감소하고, 이는 결국 소비와 전반적인 경제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한 현지 시간 11월 6일 노스캐롤라이나 주 롤리(Raleigh)에서 열린 집회에서 멕시코가 더 엄격한 국경 규제를 시행하지 않을 경우 25%의 관세율을 부과하겠다는 새로운 제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미 심각한 경제적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의 무역 정책에 또 다른 변수를 더하는 것으로,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경제계와 산업계의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