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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네켄, 실망스러운 매출에 "날씨 탓"

하이네켄은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즐비했던 2분기에 의외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뒀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4.07.31 14:45
  • 최종수정 2024.07.31 16:24
  • 기자명Seamus Webster & 육지훈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네덜란드 맥주 브랜드 하이네켄은 2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기후를 지목했다.

하이네켄은 2023년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분기에 예상 외로 좋은 성과를 거둔 후, 2분기에도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유럽 축구 선수권 대회와 파리 올림픽 등 유럽의 주요 스포츠 행사들이 주류 수요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출과 수익의 큰 폭 성장이 점쳐졌다.

그러나 7월 31일 발표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과 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상승폭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세계 2위 맥주 제조업체인 하이네켄의 맥주 판매량은 2.1% 증가했는데,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 1% 이상 낮은 수치다. 유럽 지역 판매량은 0.6% 증가에 그쳐 예상치인 2%에 크게 못 미쳤다.

종합적으로, 하이네켄의 유럽 지역 이익 성장률은 0.2%에 그쳐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5.1%에 크게 못 미쳤다. 실적 발표 직후 하이네켄의 주가는10% 이상 폭락했다.

회사 측은 실망스러운 결과의 원인 중 하나로 비를 지목했다. 하이네켄은"유럽의 악천후"로 인해 2분기 성장세가 1분기에 비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돌프 반 덴 브링크(Dolf van den Brink) 하이네켄 최고경영자는 7월 31일 실적 발표 회의에서 "보통 유로컵과 같은 대형 스포츠 행사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날씨가 장기 평균과 작년에 비해 현저히 좋지 않아 우리 사업에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올해 독일에서 열린 2024년 유로컵에서는기후관련 이슈가 발생했다. 조별리그 기간 중 기상 악화로 뒤셀도르프, 베를린, 도르트문트의 팬존이 폐쇄됐다. 보통 수만 명의 팬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장소다. 덴마크와 독일의 16강전 마지막 경기 중에는 폭풍우로 인해 24분간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고, 관중석으로 빗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비로 인한 경기 지연과 축축한 축구장만이 하이네켄의 유일한 문제는 아니었다. 7월 31일 이 네덜란드 맥주 회사는 차이나 리소시스 비어(China Resources Beer)에 대한 투자 지분에 9억 4,900만 달러의 손상차손을 인식해야 했다고 발표했다.하이네켄이 2018년 20%의 유효 지분을 취득한 CR 비어의 가치는 중국의 소비 지출이 팬데믹과 부동산 위기에서 회복되지 못하면서 하락했다. 중국 맥주 회사에 대한 지분 가치 하락으로 인해 하이네켄은 2024년 상반기에 100만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바클레이스(Barclays)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실적 악화의 또다른 요인을 지목했다.부분적으로 판촉 비용 증가로 부담이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이번 실적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는 회사의 메시지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 사이에 간극이 있었음을 시사한다"며 "이 간극은 좁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글Seamus Webster | 번역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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