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후 비트코인(Bitcoin) 가격이 급등했다.11월 미국 대선에서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후보로 알려진 트럼프 후보의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 때문이다.가상자산 가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6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 4609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날 대비 5.69% 오른 수준이다.

주말 선거 유세 중 총격을 받아 귀에 부상을 입은 트럼프는 그동안 암호화폐 업계 인사들을 마라라고(Mar-a-Lago)에 초청하고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한 트럼프 선거 캠페인은 미국 주요 정당 중 처음으로 암호화폐 기부를 받아들이기도 했다.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 기조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제고시 드로즈드(Grzegorz Dróżdż)는코노톡시아(Conotoxia)의 시장 분석가는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이 암호화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 상승은 더 넓은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는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진한 토론 성과 이후 나타난반응과 유사하다. 많은 투자자들은 트럼프의 감세 정책이 재정 적자와 인플레이션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2016년 그의 당선 이후와 비슷한 패턴으로 미국 국채 가치를 떨어뜨리고 달러 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네덜란드 다국적 은행기업 라보뱅크(Rabobank) 분석가들은 "이번 시장 움직임은 트럼프가 기업에 유리하고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라는 일반적인 인식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자크 판들(Zach Pandl)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츠(Grayscale Investments) 분석책임은"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 9% 상승한 것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 당선 시 암호화폐 산업에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에 전했다.

/ 슬롯사이트 업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