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현대자동차가 한화큐셀과 손잡았다. 산업단지 내 부지를 활용해 간편하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설비를 위해서다.

한화큐셀이 현대자동차 국내 사업장에 설치될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2024년 상반기부터 총 20MW규모의 큐피크 듀오(Q.PEAK DUO) G11 모듈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장 지붕, 차장장, 주차장 등에서 재생에너지 전력 27GWh(기가와트아워)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소를 연간 약 1만 2000톤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계약으로 제공되는 태양광 모듈은 건물 지붕 및 옥상을 활용하는 루프탑 태양광 시설에 활용된다. 루프탑 태양광은 타 발전 설비에 비해 재생에너지 부지 활용도가 높다. 국토의 70% 이상이 산지인 한국 상황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생략되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건물에서 생산한 전력을 바로 소비할 수 있어 송배전 과정을 건너뛸 수 있다. 전력 생산의 잠재력도 적지 않다. 에너지 싱크탱크 넥스트는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가 총 42.2GW 전력을 발전할 역량이 나타난다고 분석한 바 있다.

한화큐셀은 충북 진천공장에서 3.9MW규모 태양광 시설으로 전력을 직접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다"며 "한화큐셀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다"고 밝혔다.

/ 토토랜드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