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최대 와인 제조업체인 트레저리 와인 에스테이트(TWE)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도원을 10억달러(약 1조3500억원)에 인수하며 미 프리미엄 와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TWE는 캘리포니아 파소 로블레스 지역에 설립된 와이너리 ‘다우’ 빈야드를 인수하기 위해 9억달러의 선불금과 옵션 조건 달성 시 1억달러를 추가로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팀 포드 TWE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미국은 세계 최대 와인 시장이며 그 중심에 있는 다우를 우리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글로벌 와인 리더로서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돼매우 기쁘다”며 “고객들에게 새로운 와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인수”라고 평가했다.
다우는 카베르네 소비뇽과 보르도 포도 품종을 재배하는 세계 주요 포도원 중 한 곳이다. 캘리포니아의 좋은 기후와 보르도 품종을 기르는 데 적합한 토양을 갖추고 있어 미 포르도 생산의 1번지로 꼽힌다. 고도가 높아 일 년 내내 카베르네를 숙성하는데 최적화된 와이너리로도 잘 알려져 있다.
TWE 측은 이번 결정을 통해 기존 20~40달러 가격대의 와인에서 40달러 이상의 고가 와인생산을 확대해 미 와인 시장에서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인수 면적은 162ha로 와이너리 4곳과 기타 숙박시설 1곳 등이 포함돼 있으며올해 말까지 법적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