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 멜린다 게이츠 재단은 개발도상국의 전염병 퇴치를 위해 수십억 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프랑스 바이오 기업 '스마트 이뮨(Smart Immune)'에 대한 투자를 결정한 것이 다소 이례적으로 느껴진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따르면, 프랑스의 바이오기업 스마트 이뮨은 재단으로부터 500만 달러를 지원 받는다. 그 회사는 흉선 강화 T세포 치료 플랫폼 프로티셀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실험실의 줄기세포가 미성숙한 T세포가 되도록 유도한다. 체내에 주입되면, 그들은 100일 이내에 면역 체계의 중요한 부분으로 성숙해진다. 이는 골수 이식 후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가 면역체계를 재건하는 데 필요한 18개월을 대폭 단축시킨 기술로 불린다. 투자금은 화학요법 후 백혈병 환자의 면역체계를 재건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실험에 사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카린 로시뇰 스마트 이뮨 최고경영자(CEO)는 "이 개념이 종양학을 넘어 HIV와 같은 전염병에 적용되기 때문에 환자의 면역체계를 새롭게 구축하는 우리의 작업은 세계 의료계에 흥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 재단은 이 프랑스 회사의 기술이 결국 HIV 환자들의 면역 체계를 완전히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이 기술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인 개발도상국에서 HIV와 싸우는 데 많은 비용을 소비하고 있다.

지난 달, 스마트 이뮨은 유럽 혁신 위원회(EIC)가 선정한 기금지원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EIC 액셀러레이터 펀드로부터 출자한 250만 유로 보조금은 회사가 진행 중인 임상 1, 2단계를 지원한다. 향후 최대 1500만 유로가 투자될 것이며, 개발 및 바이오 생산기술 확대에 사용될 예정이다.

로시뇰은 성명에서 "우리는 우리의 기술이 생명을 위협하는 암과 감염을 치료하는 방식에서 잠재적인 게임 체인저로 유럽 혁신 위원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투자는 급성 백혈병과 유전성 면역질환의 프로 티 세포 치료 플랫폼에 대한 유럽과 미국에서 진행 중인 임상시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전자 치료 전문가인 스마트 이뮨 공동 창업자 마리나 카바차나는 "우리는 이 기술을 필요로 하는 모든 환자들이 감당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하게 만들고 싶다"며 "먼저 임상 실험에서 우리의 주장이 옳다는 개념의 증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카지노 게임 사이트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