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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목표가 2만4000원"…인뱅 재평가 국면?

증권사 '매도' 의견에 급락…"플랫폼 아닌 은행 성장 논리 적용"

  • 슬롯사이트입력 2022.06.29 11:25
  • 최종수정 2022.06.29 11:26
  • 기자명공인호 기자
[사진=슬롯사이트]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당시 고평가 논란을 불러왔던'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잠재력보다 대표적인규제산업이자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의 한계가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DB금융투자는 29일 카카오뱅크에 대한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시장 평균 수익률 하회), 목표주가는 2만46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인 3만3750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며, 지난해말 최고가인 9만4400원과 비교해 1/3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상의 '매도' 의견이 나오면서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오전 한때 3만650원까지 급락하며 3만원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그동안 빅테크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아시중은행 대비 고평가 국면을 이어왔다. 하지만 중금리대출 비중 확대 등정부의 금융업 규제가 본격화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역시'은행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시각이 갈수록 확산되는 분위기다.

DB금융투자 이병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은행 규제를 받는 이상 은행의 성장 논리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며 "성장 초기 단계를 지나면서 대출 만기 연장 부담으로 성장률이 하락하고, 성장률이 낮아져 하락한 자본효율성 때문에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은행업의 속성상 철저한 내수 기반 산업이며, 일정 규모 이상 성장하려면 많은 비즈니스 모델의 재설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며 "회사 측이 강조하고 있는 플랫폼 수익도 은행의 비이자이익과 큰 차별성은 없다"고 꼬집었다.

다만,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5~6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하며 "하반기부터 소호 대출 런칭과 규제 완화가 기대돼 성장률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본격적인 성장 구간인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같은달 대신증권도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하며 "2분기부터 주택담보대출 및 전·월세대출 등 담보대출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면서 여신 성장률 둔화 부담이 2분기부터 조금씩 해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달리 메리츠증권은 카카오뱅크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3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 'Hold(중립)'을 제시했다.

은경완 연구원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달성한 시중은행과 달리 카카오뱅크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약 20% 수준에 불과해 신용대출 감축 기조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며 "사측은 2분기 주담대 대상 및 한도 확대, 4분기 개인사업자 출시 등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각종 대출 규제와 비우호적인 대내외 여건을 감안하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시키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전망했다.

/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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