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 패션 시장이 코로나19 이전의 매출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엔데믹과 동시에 전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에야외활동이 증가하자탄력을 받았다.
![[출처=스튜디오톰보이]](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206/22485_13494_3234.jpg)
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토종 브랜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스튜디오톰보이 매출은 5월 기준 전년 대비 22% 늘었다. 2019년도 상반기와 비교해도 호실적으로, 특히 브랜드 대표 아이템인 간절기 소재의 리넨 재킷이 인기를 끌었다.
펜데믹 후 주목도가 높았던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는 전년 대비 20.6% 매출이 올랐다. 보브도 지난해보다 12.3% 매출이 성장했다. 두 브랜드 모두 여름용 의류가 품절되거나 3차 재생산에 들어가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여성 고객의 소비 심리가 폭발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고, 그간 코로나19 발생 후 명품 매출에 주목도가 높았다면이제는 국내 브랜드가 매출 탄력을 받으며 분위기를 가져오고 있다"며 "여름 컬렉션도 공개 직후 얼마되지 않았는데 판매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한섬의 타임, 마인, 시스템, 더캐시미어도 올해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평균 두 자릿수 성장했으며, 이에 힘입어 한섬의 올 1분기 매출은 3915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4%, 30.7% 성장했다.
한섬은 엔데믹을 기점으로 특히 온라인 시스템을 강화하고 보유 브랜드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500억원을 투자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신명품으로 상승세를 타온 삼성물산패션의 토종 브랜드 빈폴, 에잇세컨드 증 주요 브랜드가 지난해 5월과 비교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물산패션 측은 "2019년 상반기와 수치적으로 정확히 봐야겠지만, 올해 특히 엔데믹과 야외활동 증가 및 여행 수요가 늘면서 가성비와 디자인을 모두 찾는 토종 브랜드를 찾는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