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서 슬롯사이트 업 에이전트 도입이 늘어났고, 인간 개입을 전제로 한 활용이 보편하고 있다.
![미국 대기업에서 슬롯사이트 업 에이전트 도입이 6개월 새 네 배로 늘어났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10/50204_43812_1526.jpg)
KPMG의 ‘2025년 3분기 슬롯사이트 업 분기 펄스 설문’ 결과, 미국 주요 조직의 슬롯사이트 업 에이전트 배치가 초고속 성장 국면에 들어섰다.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 조직의 미국 소재 C레벨·비즈니스 리더 130명을 조사한 결과, 슬롯사이트 업 에이전트를 실제 도입한 비율이 6개월 만에 11%에서 42%로 네 배 뛰었다.
KPMG US 프린시펄이자 슬롯사이트 업Q 프로그램 리드인 라산 시어스(Rahsaan Shears)는 “3분기는 기술을 바라보는 관점이 근본적으로 바뀐 시점”이라면서 “더 많은 직원이 도구를 직접 쓰기 시작하면서 ‘공포 요인’은 사라졌고 그 자리를 ‘인지 피로’가 채웠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도 이를 반영했다. 직원 저항감은 지난 분기 47%에서 이번 분기 21%로 급락했다. 이제 과반의 직원이 슬롯사이트 업 에이전트를 수용하거나 적극 포용한다. 기술 부서가 선도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에이전트를 쓴다는 응답이 95%에 달했다. 운영과 리스크 관리가 뒤를 이었다.
시어스는 C레벨과의 대화에서 “직원들이 엔터프라이즈 도구나 사내 PoC를 통해 기술을 직접 다뤄보니 어디서 보조 수단이 되는지 보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성숙도상 아직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단계는 아니다. ‘휴먼 인더 루프(Human in the loop)’나 ‘휴먼 온더 루프(Human on the loop·감독자 역할)’가 필요하다.
그는 업무 현장의 인간-슬롯사이트 업 관계를 이렇게 비유했다. “슬롯사이트 업는 ‘유아기’다. 놀라운 일을 해내지만 아직 미성숙하다. 맥락과 지시, 감시가 필요하다. 모든 분야가 유아기는 아니다. 예컨대 소프트웨어 개발에선 훨씬 앞서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엔터프라이즈 사용에선 여전히 인간의 개입이 필요하다.”
이 지속적인 인간 역량의 필요가 직원들을 더 편안하게 만들었다는 얘기다. 슬롯사이트 업를 대체재가 아니라 ‘나를 돕는 도구’로 보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중요한 기술은 비판적 사고, 질문하는 능력, 적응력이다. 그는 이를 ‘르네상스 스킬’이라 불렀다.
슬롯사이트 업 초창기엔 숙련된 직원만큼 잘하리라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많은 과업에서 속도는 빠르되 ‘유아기’인 만큼 감독 없이 방치하면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현실을 이해하게 됐다는 거다.
KPMG와 시어스는 전통적 비즈니스 지표로는 슬롯사이트 업의 변화를 포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조사에서 리더 78%가 “기존 KPI로는 슬롯사이트 업의 가치를 놓친다”고 답했다. 대대적인 파일럿 실패가 회자되는 ROI도 마찬가지다.
시어스는 “우리가 익숙한 측정 기준만으로는 전체 이야기를 담기 어렵다”면서 “무엇을 재야 하는지조차 불완전하기 때문”이라며 KPMG가 폭넓은 신호들을 종합해 슬롯사이트 업 성과를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조직 리더들은 생산성(97%), 수익성(94%), 품질 향상(91%)을 슬롯사이트 업의 비즈니스 임팩트로 추적 중이다. 더 넓은 기업 성과 지형은 여전히 진화 중이다.
인력 전환은 이미 본격화했다. 시어스는 ‘디지털 퍼스트’인 주니어 인력에게서 특히 가능성을 본다. 동시에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회의적 시각, 비판적 사고, 적응적 추론이 요구된다. 그는 “소셜 미디어와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기기와 기술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다”며 “슬롯사이트 업는 아직 초기 성숙 단계라 더 회의적일 필요가 있다”면서 “과거 디지털 상호작용과는 다른 관계 설정”이라고 말했다.
이는 채용의 변화로 이어진다. KPMG 조사에서 리더 56%가 “1년 내 초급 채용을 재설계하겠다”고 답했다. 단순·반복 업무를 줄이고, 비판적 사고 중심으로 바꾸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시어스는 “이미 그렇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 글 Nick Lichtenberg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