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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콧 역풍에… 디즈니, 지미 키멜 쇼 전격 복귀

보이콧과 표현의 자유 논란에 직면한 디즈니가 지미 키멜 쇼 중단 결정을 철회하고 프로그램을 복귀시키기로 했다.

  • 슬롯 사이트입력 2025.09.23 15:10
  • 기자명Jason Ma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디즈니가 지미 키멜이 고(故)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을 두고 한 발언을 이유로 프로그램을 중단했던 심야 토크쇼를 다시 방영한다. 이번 결정은 키멜 지지자들이 디즈니 콘텐츠와 제품, 테마파크에 대한 대규모 보이콧을 촉발한 데 따른 것이다.

디즈니는 성명에서 “최근 국론이 분열된 긴장된 상황을 더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제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발언이 시기적으로 부적절하고 민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며칠 동안 지미와 충분히 대화한 끝에 쇼를 다시 복귀시키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디즈니 고객들의 반발 외에도 보수 진영 인사들은 방송통신위원회(FCC)가 키멜의 방송을 내보낸 언론사에 규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시사한 점을 비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와 랜드 폴은 “키멜의 발언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FCC 위원장의 발언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방송에서 키멜은 ‘MAGA 집단(극우 트럼프 지지 세력)’이 커크를 살해한 범인을 자기들과 무관한 인물로 포장하려 한다며, 정치적 이득을 노린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FCC 위원 브렌던 카는 키멜의 발언을 “정말 끔찍하다”고 규정하고, 네트워크와 디즈니를 상대로 “쉬운 길로 갈 수도 있고, 어려운 길로 갈 수도 있다”며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넥스타 미디어 그룹은 자사 32개 ABC 계열 채널에서 키멜 쇼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청자들에게 사과와 함께 유족 및 터닝포인트USA에 상당한 기부를 하라는 요구도 나왔다. 미국 최대 ABC 계열사인 싱클레어 브로드캐스팅 역시 방송을 중단하고 동일한 요구를 제기했다. 카 위원은 이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재차 압박했다.

하지만 디즈니가 이런 압력에 굴복했다는 비판도 거세게 터져 나왔다. 캘리포니아 버뱅크 본사 앞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디즈니플러스·훌루 사용자들은 대거 구독 취소 화면을 올리며 항의했다.

소셜미디어에는 디즈니 소유 스트리밍 서비스 해지 인증샷과 디즈니 리조트 예약 취소 내역이 쏟아졌다. 여기에 연예인과 디즈니 출연 경험이 있는 배우들까지 합류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쉬헐크 주연을 맡았던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disneyplus @hulu @espn 구독을 취소하라”는 문구가 새겨진 촬영장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마블 스파이더맨과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했던 마리사 토메이는 ‘디즈니 플랫폼 구독 해지·보이콧’ 글을 리포스트하며 동참했다.

ABC 드라마 로스트를 만든 각본가이자 프로듀서 데이먼 린델로프도 “쇼 중단 조치가 빨리 철회되길 바란다”며 키멜과 연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만약 조치가 해제되지 않는다면, 나는 이런 결정을 내린 회사를 위해 일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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