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50034_43587_1123.jpg)
암호화폐 분석 회사인 코인글래스(Coinglass)의 데이터에 따르면, 주말 직후1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이 청산되면서 22일(현지 시간) 트레이더들은 큰 손실을 입었다.
같은 날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고, 바이낸스(Binance)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4시간 동안 2.3% 하락하여 11만 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 두 번째로 큰 디지털 자산인 이더리움은 거의 7%에 달하는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며 4200달러 아래에서 거래되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약 4% 감소한 약 3조 9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암호화폐 분석 회사 카이코(Kaiko)의 글로벌 암호화폐 데이터 책임자인 윌리엄 카이(William Cai)는 이번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연준의 금리 결정 이후 레버리지가 축소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말에는 역사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시장 하락폭이 확대되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러한 하락은 22일 주식시장상승과대조적이다. 암호화폐 자산 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파생상품 책임자인 고든 그랜트(Gordon Grant)는 암호화폐 시장을 언급하며 "약세장 기피 현상이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월요일에 50일 이동평균선인 약 11만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을 그 피로감의 신호로 꼽았다.
비트코인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발표와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에도세계 최대 암호화폐의 낮은 변동성이 한 달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이 암호화폐는 지난 8월 중순, 미국 노동통계국이 예상보다 긍정적인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발표한 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시장 참여자들은 이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 인하를 촉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역사적으로 금리 인하는 트레이더들이 암호화폐나 주식같은 더 위험한 자산에 투자하도록 장려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후 비트코인은 8월 말부터 9월까지 S&P 500 지수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동안에도 11만 5000달러 선에서 거래되었다. 연준이 17일 금리를 인하한 후 암호화폐 시장은 잠시 급등하며비트코인이 11만 8000달러 부근까지 올랐지만, 주말 동안 곧바로 하락했다.
비트와이즈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그랜트는 비트코인가격의 최근 정체에 대한 또 다른 이유로 '비트코인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의 부상을 꼽았다. 이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대차대조표에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보유하는 상장 기업들을 말한다. 이들 기업의암호화폐 구매 여력이 예상보다 낮아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뜻이다.
그는 "비교적 새로운 참여자들이 얼마나 많은 비트코인을 살 수 있을지에 시장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려면, 점점 더, 기꺼이, 불신을 중단해야 할 수도있다"고 말했다.
/ 글Ben Weiss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