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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도 동전 줍는 이유 “자존심, 탐욕보다 더 위험”

카인드 스낵스 창업자 다니엘 루베츠키는 겸손과 꾸준함이 억만장자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입력 2025.08.26 13:27
  • 기자명Dave Smith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카인드 스낵스(Kind Snacks)’의 억만장자 창업자 다니엘 루베츠키(Daniel Lubetzky)는 지금도 길에서 1센트짜리 동전을 보면 허리를 굽혀 집어 든다. 어린 시절 할아버지에게 배운 교훈 때문이다. “1센트 동전을 줍기 부끄러워하는 사람은 1센트의 값어치도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늘 마음에 새기고 있다는 거다.

멕시코 목장에서 가축을 기르던 그의 할아버지는 늘 겸손을 강조했다. 루베츠키는 최근 인터뷰에서 “탐욕보다 더 위험한 게 바로 자존심”이라며 “나는 여전히 길을 걷다가 동전을 보면 허리를 숙여 줍는데,작은 것 하나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한결같음을 꼽았다. “모두를 만족시키려 하면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 브랜드는 약속이고, 훌륭한 브랜드는 지켜진 약속이다. 꾸준함이 모든 것이다.” 그는 경영 초기에는 직접 소매점을 돌며 매대에 제품을 올려 달라고 부탁했다고 회상했다. “아내와 데이트 중에도 ‘잠시만’ 하고 가게에 들러 제품을 설명하고 팔았다”면서 “그렇게 한 발씩 쌓아 올렸다”고 말했다.

회사를 ‘Kind(친절)’라 이름 붙인 것도 아버지 때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다하우 수용소의 홀로코스트 생존자였다. 미국 병사들이 목숨을 걸고 수용소를 해방시켰고, 아버지는 그 모든 고통 속에서도 모든 사람에게 친절했다. 루베츠키는 “그래서 나는 회사를 Kind라 불렀다”고 설명했다.

루베츠키는 1993년 스탠퍼드 로스쿨을 졸업했지만 변호사의 길을 포기하고 ‘피스웍스(PeaceWorks)’라는 회사를 세웠다. 분쟁 지역의 사람들이 함께 만든 식품을 팔아 수익과 평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이윤만을 위한 기업이 아닌’ 모델이었다. 회사는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이때 건강 간식 시장의 빈틈을 발견하며 카인드 스낵스의 아이디어가 탄생했다.

2004년 그는 건강한 원료와 사회적 가치를 내세운 간식 브랜드 카인드를 출범했다. 스타벅스와 손잡은 2009년을 기점으로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2019년에는 판매량이 4억 6000만 개에 달했다. 연매출은 15억 달러에 이르렀다.

2020년, 그는 회사를 마스(Mars)에 매각하며 억만장자 반열에 올랐다. 그러나 매각 과정에서 임직원 전원에게 스톡옵션을 나누어 준 결정이 큰 주목을 받았다. 단순한 ‘엑시트’가 아니라 함께한 사람들에게 보상을 나누는 선택이었다.

루베츠키는 현재 순자산 23억 달러의 억만장자이지만, 여전히 작은 동전 하나를 소중히 여기는 겸손이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그는 “돈을 좇는 것만이 아니라, 사람을 움직이는 내면의 가치를 이해해야 한다”며 “그것이 내가 카인드를 운영하던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 글 Dave Smith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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