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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의 노하우 AI로…” AI 스타트업의 제조 혁신

스퀸트가 펩시·미쉐린 등 글로벌 제조기업의 생산성을 혁신하며 4000만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입력 2025.08.14 16:35
  • 기자명Allie Garfinkle & 김다린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제조업의 역사는 약 250만 년 전, 초기 인류가 석기를 만들던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후 제조업은 기술에 의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편돼 왔다.

그리고 오늘날 모든 기술의 중심축이 된 인공지능(AI)은 자연스럽게 각종 공장 현장으로도 스며들고 있다. 그러나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 스타트업은 여전히 드문 편이다. 스퀸트 창업자 겸 CEO 데빈 부샨(Devin Bhushan)은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제조업은 여전히 기술 업계에서 잊힌 산업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지금도 산업 분야 창업자들이 모여 저녁을 먹는 모임을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실리콘밸리에서 이 분야를 겨냥하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경쟁사를 살펴보면, 가장 큰 경쟁 상대는 아직도 ‘바인더(종이 매뉴얼)’일 때가 많습니다.”

스퀸트는 AI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해 숙련된 공장 작업자들의 전문 지식을 포착·기록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핵심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AI를 이용해 일상적인 작업자를 전문가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경제의 보이지 않는 척추’인 제조업을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부샨은 “우리는 제조업 지능 플랫폼을 구축했다”면서 “30년 동안 현장에서 일한 작업자들의 머릿속 지식을 AI가 추출한다”고 설명했다. “AI가 작업 과정을 관찰하고, 이를 자동으로 문서화해 절차를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사실상 어떤 작업이든 누구나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포춘에 따르면, 스퀸트는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서 4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 가치를 2억 6500만 달러로 평가받았다. 이번 라운드는 웨슬리그룹(The Westly Group)과 TCV가 공동 주도했고,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과 멘로벤처스(Menlo Ventures)도 기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1년 설립된 스퀸트는 현재 펩시코(PepsiCo), 미쉐린(Michelin), 포드(Ford) 등 수백 개 공장, 수만 명의 작업자를 고객으로 두고 있다.

웨슬리그룹 창업자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스티브 웨슬리(Steve Westly)는 이메일을 통해 “지금은 전 세계 모든 제조업 기업이 자사 인력을 시대의 변화에 뒤처지지 않게 할 방법을 찾는 시기”라며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부터 고조된 제조업 관련 지정학적 긴장과 AI 부상 모두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세쿼이아 파트너 제스 리(Jess Lee)는 말했다. “공장 내에서는 내재화(Insourcing) 욕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이유로 핵심 산업의 제조를 자국에서 하려는 압박과 유인이 더 커지고 있죠.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공장 생산성이 정말 중요합니다.”

리와 부샨은 모두 야후(Yahoo)에서 일한 인연이 있다. 리는 본인의 스타트업 ‘폴리보어(Polyvore)’가 야후에 인수된 후 경영진으로 합류했고, 부샨은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리에게 물리적 노동의 세계는 ‘엄청나게 크지만 아직 손길이 덜 닿은 영역’이다. “기술업계는 너무나 화이트칼라 중심이고, 디지털 업무에만 치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물리적 노동의 세계는 방대하며, 디지털 산업마저 떠받치는 모든 것을 공급하죠. 이 영역의 현대화는 이제 막 시작 단계이며, 여기서 차세대 거대 기술 기업이 탄생할 것이라 봅니다.”

부샨은 과거 야후 판타지 스포츠 플랫폼 기능을 개발하면서 멘로벤처스 파트너 팀 털리(Tim Tully)를 만났다. 털리는 스퀸트의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주도하며 “제조업에서도 더 풍부한 경험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지금도 그 판단이 옳았다고 믿는다.

비록 이제는 수백만 명이 즐기는 판타지 스포츠 플랫폼을 떠났지만, 부샨은 여전히 스포츠 비유를 즐겨 쓴다. “우리 회사의 1순위 가치관이 있습니다. ‘3점슛 덩크(Dunk the three)’죠. 아무도 해본 적 없는 일을 하라는 겁니다. NBA 경기에서 아무도 3점슛을 덩크한 적은 없죠. 하지만 누군가 그걸 해내면 기록이 되고, 이후엔 더 많은 사람이 시도하게 될 겁니다.”

기자가 “3점슛 덩크는 불가능하지 않나요?”라고 묻자, 부샨은 웃으며 답했다. “마이클 조던이 ‘스페이스 잼(Space Jam)’에서 했잖아요. 손을 쭉 뻗어서 3점슛을 덩크했죠. 우리는 기술로 바로 그걸 해내려는 겁니다.”

/ 글 Allie Garfinkl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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