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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조 달러 돌파한 엔비디아, 월가는 “그래도 사라”

4조 달러 시가총액을 돌파한 엔비디아를 두고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여전히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 슬롯사이트입력 2025.07.11 12:00
  • 최종수정 2025.07.11 14:04
  • 기자명Paolo Confino & 김다린 기자
월가가 슬롯사이트의 고점 논란을 불식했다.[사진=셔터스톡]
월가가 엔비디아의 고점 논란을 불식했다.[사진=셔터스톡]

엔비디아(Nvidia)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한 9일(현지 시간), 최소 세 곳의 월가 증권사가 해당 종목에 대해 새롭게 ‘매수’ 의견을 내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들은 엔비디아가 여전히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이며, 기업 펀더멘털 대비 현재 주가가 여전히 ‘적정 수준’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월가는 엔비디아가 다시 한번 증시의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붐 속에서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힌다. 메타, 알파벳, 아마존 등 초거대 클라우드 기업들이 사용하는 고성능 AI 칩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며,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현재 블룸버그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79명 중 69명이 엔비디아에 ‘매수’ 의견을 냈으며, 이는 87%에 달하는 수치다. 11명은 ‘보유’ 의견, 단 한 명만이 ‘매도’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역사적인 4조 달러 고지를 넘긴 바로 이튿날,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키방크 캐피털 마켓(Keybanc Capital Markets), 중국 홍콩의 교통은행 자회사 보콤 인터내셔널(Bocom International) 등 최소 3개 증권사가 다시 ‘매수’ 또는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냈다. 이들의 목표 주가는 주당 175~190달러로, 당시 종가(161.84달러) 기준 8.1%에서 최대 17.4% 상승 여력을 전망했다.

17에셋 매니지먼트(17 Asset Management)의 최고투자책임자(CIO) 폴 믹스(Paul Meeks)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매출과 이익, 현금 흐름은 그보다 더 가파르게 증가했다”며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의견을 밝혔다. 실제로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에서 4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했다. 같은 분기 영업이익률도 60%에 달했으며, 2025 회계연도 기준 총자산은 1110억 달러, 총부채는 320억 달러로 매우 건실한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의 ‘고평가 우려’를 일축하며 “AI 인프라 투자에서 엔비디아가 최대 수혜자로 남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AI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모든 핵심 부품에서 엔비디아가 여전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당 시장은 향후 몇 년간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믹스는 “엔비디아는 단순한 반도체 회사가 아니다”라며, 게임, 로보틱스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AI 기술이 수익화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조짐이 보인다며, 이는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를 출시했고, 오픈AI도 비슷한 제품을 준비 중이다. 아마존과 알파벳 같은 대형 클라우드 기업들도 AI 기술을 자사 서비스에 통합하려 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엔비디아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기술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AI 기술이 소비자 인터넷에 미칠 영향은 막대할 것이며, 이는 클라우드 부문에서 시작될 것”이라며, “아마존과 알파벳은 AI 칩을 확보해 AI 기반 서비스를 구축하고 이를 기존 고객층에 판매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엔비디아의 운명은 결국 주요 고객사들의 투자 지속 여부에 달려 있다. 믹스는 “AI 투자 규모가 줄어드는 순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크게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 대형 투자자들이 지갑을 닫는다는 신호만 나와도, 피바람이 불 수 있다.”

/ 글 Paolo Confino & 편집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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