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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테슬라 주주총회 소집… 머스크의 리더십 시험대

테슬라가 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를 소집하며 머스크의 리더십과 지배구조 논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슬롯사이트 지니입력 2025.07.11 09:09
  • 기자명Amanda Gerut & 김다린 기자
슬롯사이트 지니가 주주총회를 연다.[사진=셔터스톡]
테슬라가 주주총회를 연다.[사진=셔터스톡]

테슬라가 마침내 연례 주주총회 일정을 발표했다. 날짜는 오는 11월 6일. 이 소식은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독립 이사들에게 “공개적으로 회의 일정을 정하라”고 압박한 투자자들의 공개 서한이 발송된 지 단 하루 만에 전해졌다.

사실상 늦었지만 다행인 셈이다. 테슬라는 6일(현지시간) 공지를 통해 연례 주주총회 일정을 발표했으며, 주주 제안 접수 마감일은 7월 31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해 6월 13일 열린 전 회의에서는 CEO 일론 머스크의 초대형 보상안을 다시 승인하고 본사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이전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텍사스 법에 따르면 테슬라는 마지막 회의로부터 13개월 이내에 새 회의를 열어야 한다.

하버드대 법경제학 교수 존 코츠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회사를 상대로 주주가 법원에 회의 개최를 요구할 수는 있지만, 이를 하지 않는 것이 범죄는 아니다”라며 “회의를 늦게 열었다고 해서 법적으로 제재받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13개월 안에 회의를 열지 않는 건 일반적인 일은 아니며, 보통 자금난을 겪는 소규모 회사에서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공지에서 머스크의 560억 달러짜리 보상안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은 빠졌다. 이 안건은 원래 26억 달러 규모의 주식보상으로 기획됐지만 테슬라의 주가 급등에 따라 가치가 56배 이상 치솟으며 사상 최대의 경영자 보상안이 됐다. 하지만 한 주주가 이를 법원에 문제 삼았고, 델라웨어 형평법원은 두 차례나 이를 무효화했다. 그중에는 작년 주주총회에서 재승인된 이후에도 무효 판단을 받은 사례도 포함된다.

현재로선 테슬라 이사회가 머스크에게 어떤 식으로 보상을 지급할지 불투명하다. 이사회 의장 로빈 덴홈은 머스크가 여러 회사와 정치 활동으로 분산된 관심 속에서도 테슬라에 계속 전념할 수 있도록 보상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는 최근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와 연루됐다가, 이후 트럼프와 갈등을 빚고, 급기야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이라는 제3정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투자자로부터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이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해 머스크의 순자산은 150억 달러가 증발했다.

이날 회의 일정 발표에 일부 투자자들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뉴욕시 감사관 브래드 랜더는 성명을 통해 “법의 적용은 세계 최고 부자와 그의 회사에게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늦게나마 인정한 것”이라며 “기업지배구조의 기본 규칙은 선택사항이 아니라 주주와 공공시장을 위한 필수적인 보호 장치”라고 지적했다.

펜실베이니아주 리하이 카운티 감사관 마크 핀슬리 역시 날을 세웠다. 그는 “머스크는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며 “그의 정치적 야망이 테슬라를 혁신 기업이 아니라 이념 전쟁의 전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핀슬리는 리하이 카운티 연금기금이 지난 5월 테슬라에 대한 신규 투자 중단 결정을 내린 데도 참여한 인물이다.

그는 이어 테슬라 주가가 단지 S&P500 지수 편입에 따른 인덱스 펀드의 자동 매수 덕분에 버티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자율주행 택시가 언제 현실화될지는 알 수 없지만, 그 전까지는 수익 기반이 빈약한 상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기본 펀더멘털과 동떨어져 있다.”

핀슬리는 “한때 사회를 바꾸는 혁신기업이었던 테슬라가 지금은 관성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S&P500에 편입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가 수요가 유지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 글 Amanda Gerut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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