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8945_42294_2237.jpg)
JP모건체이스 CEO제이미 다이먼이아일랜드 외무부 주최로 더블린에서 열린 행사에서 유럽 경제에 대해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유럽이 심각한 경쟁력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 무대에서 입지가 더욱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유럽과 미국의 경제력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과거 유럽의 GDP은 미국의 90% 수준이었지만, 지난 10~15년 사이 65%로 떨어졌다. 바람직한 흐름이 아니다.”
“완전한 단일 시장 구축이 해법”
다이먼은 유럽이 다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산업 전반에 걸쳐 통일적으로 작동하는 진정한 단일 시장을 완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4년 마리오 드라기 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발표한 EU 경쟁력 보고서를 언급하며, “더 깊은 통합 없이는 유럽이 세계 경제에서 잃어버린 위상을 되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일랜드의 개방적인 경제 구조, 기업 친화적인 정책,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높이 평가하며 “유럽 전체가 배워야 할 모범 사례”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유럽 전반은 과도한 규제와 국가별 제도 차이로 인해 혁신과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EU 관계와 관세 리스크
다이먼은 미국과 유럽의 협력도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는 괜찮다. 하지만 미국 고립주의(America Alone)는 곤란하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양측이 새로운 관세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최근 미국이 구리, 브라질산 제품, 의약품 등에 부과한 추가 관세가 수출 중심 국가인 아일랜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시장이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무역 갈등에서 비롯되는 경제적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금 시장은 미국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20% 정도로 보고 있지만, 제 생각엔 40~50%까지 보고 있다.” 다이먼은 관세, 이민 정책, 재정 적자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이 지나치게 안이하다”고 지적했다.
글 Ashley Lutz, 편집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