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슬롯 사이트이 월가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7/48919_42248_2333.jpg)
상장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무료 슬롯 사이트(Chime Financial)은 벌써부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KBW의 애널리스트 산제이 사크라니(Sanjay Sakhrani)는 7월 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무료 슬롯 사이트이 저소득층을 주요 타깃으로 한 금융 플랫폼 시장에서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투자 의견을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제시하고 목표 주가를 42 달러로 잡았다.
무료 슬롯 사이트은 2012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미국 소비자를 겨냥해 수수료 없는 입출금 계좌, 저축 계좌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사크라니는 “기술 인프라와 제품-시장 간 정렬도, 혁신 속도 등을 두루 갖춰 이 시장을 수익성 있게 공략할 수 있는 플랫폼은 많지 않은데, 무료 슬롯 사이트은 그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핀테크 업계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무료 슬롯 사이트은 오랜 시간 IPO 후보로 거론돼오다 지난 6월 12일 뉴욕증시에 입성했다.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27달러) 대비 37% 급등했고, 이후 일부 조정을 겪었지만 현재까지 공모가 이상을 유지 중이다.
통상 기업이 상장한 뒤 25일간의 ‘침묵 기간(Quiet Period)’ 동안 애널리스트 보고서는 나오지 않지만, 무료 슬롯 사이트은 상장 26일째 되는 시점부터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무료 슬롯 사이트의 시장 점유율은 아직 많지 않다.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미국인 1억 9600만 명 중 무료 슬롯 사이트 이용자는 3월 말 기준 860만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 중 약 3분의 2가 무료 슬롯 사이트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고 있다. 사크라니는 “무료 슬롯 사이트이 이처럼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을 기반으로 제품 이용률과 수익화 수준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로 인해 고객당 평균 수익(ARPAM·Average Revenue Per Active Member)도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향후 12개월 내 출시 예정인 4가지 신상품이 보수적으로 수익 모델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ARPAM 확대는 단기 실적 상회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료 슬롯 사이트은 은행 면허를 보유하고 있진 않다. 대신 뱅크오브더밴코프(Bancorp Bank), 스트라이드뱅크(Stride Bank)와 제휴를 통해 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신상품 출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대 500달러까지 정해진 금리로 대출을 제공하는 ‘인스턴트론(Instant Loans)’, 월급날 전에 급여 일부를 인출할 수 있는 ‘마이페이(MyPay)’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마이페이는 지난 두 분기 동안 연간 매출 성장의 약 45%를 견인한 주력 상품으로 떠올랐다. 앞으로 무료 슬롯 사이트의 성장은 마이페이와 인스턴트론 같은 신용·대출 상품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게 사크라니의 분석이다. 다만 무료 슬롯 사이트은 이들 상품에 대한 손실 위험도 직접 부담해야 한다. 미상환 잔액이 발생하면 파트너 은행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사크라니는 “신상품을 출시하면 초기엔 손실률이 급등할 수밖에 없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수익성 있는 성장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무료 슬롯 사이트의 핵심 수익원은 ‘인터체인지(Interchange)’ 수수료다. 고객이 무료 슬롯 사이트이 발급한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할 때 가맹점이 부담하는 결제 수수료가 수익으로 연결된다. 무료 슬롯 사이트은 회계연도 2024년 기준 17억 달러, 올해 1분기기준 5억 187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약 75%가 수수료 기반 수익이며, 대부분 인터체인지에 기반한 매출이라고 사크라니는 전했다.
물론 경쟁도 만만치 않다. 전통 금융기관인 앨라이(Ally), 캐피털원(Capital One)을 비롯해, 소파이(SoFi), 어펌(Affirm), 캐시앱(Cash App·블록이 운영) 같은 핀테크 플랫폼과도 겹친다. 이들 경쟁사는 더 많은 자금력이나 이용자 기반을 갖춘 경우가 많아, 장기적으로는 무료 슬롯 사이트의 성장성을 위협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크라니는 “무료 슬롯 사이트은 해당 시장에서 강력한 선도자이며, 이용자 충성도와 참여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러한 경쟁력 덕분에 향후 시장에서도 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글 Luisa Beltran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