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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기업 CEO들의 감산 신중론

코노코필립스를 비롯한 미국 석유업계가 침체 장기전에 대비한 유연한 생존 전략을 택하고 있다.

  • 슬롯사이트 추천입력 2025.05.09 10:14
  • 기자명Jordan Blum & 김다린 기자
미국 석유업계가 슬롯사이트 추천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미국 석유업계가 감산에 신중론을 펴고 있다.[사진=셔터스톡]

관세 충격과 유가 하락 속에 코노코필립스를 포함한 미국 석유업체가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다만 당장은 숙련된 시추·프래킹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감산 폭이 크진 않다.

미국 최대 독립 석유·가스 생산업체인 코노코필립스는 5월 8일, 2025년 자본지출(capex)을 기존보다 3.5% 줄여 124억 5000만 달러로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감축이며,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한 다른 주요 업체들의 2.5~10% 수준의 감산 흐름과 비슷한 수준이다.

OPEC의 증산과 함께 유가가 하락하면서 석유 산업 역시 침체에 빠졌다. 일반적으로 유가는 글로벌 소비 여력 약화와 이동 수요 감소에 따라 경제 신호를 따라 움직인다.

대다수 석유 CEO들은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유가가 반등할 경우 다시 시추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하고, 본격적인 추가 감산 여부는 하반기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코노코필립스 CEO인 라이언 랜스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번 가격 환경의 깊이와 지속 기간은 아직 불확실하다”며 “우리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8일 기준 미국 유가 벤치마크는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져 있다. 랜스는 이 가격 수준이 큰 변화로 이어질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배럴당 65달러 이상이면 ‘건강한 가격’으로 간주하고, 60달러 아래에선 감산에 나선다. 랜스는 “지금은 성급하게 ‘요요현상’을 일으키지 말아야 한다”며 “과도하게 반응하지도, 현실을 외면하지도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225억 달러 규모의 마라톤오일 인수를 마친 코노코필립스는 이번 감산 외엔 기존 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감산은 2025년 산유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한시적 항목에 집중됐다. 다만 유가가 더 떨어질 경우엔 추가적인 지출 축소 가능성도 있다.

다른 석유 기업도 감산을 발표했다. 아파치(Apache)는 자본지출을 6% 줄이고 비핵심 자산을 매각 중이며, 데번 에너지(Devon Energy)는 2.6%, 퍼미안 리소스(Permian Resources)는 2.5%, 다이아몬드백 에너지(Diamondback Energy)는 10% 감산을 발표했다.

대형 인수를 마친 다이아몬드백은 이번 감산 발표에서 “미국 내 육상 석유 생산이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고 감소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경기 둔화와 관세 불확실성 속에 산업 전반은 여전히 정체 상태지만, 4월 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처음으로 5억 달러 이상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다. 다만 이는 기업 인수가 아닌 유전지 매입이다.

퍼미안 리소스는 아파치로부터 뉴멕시코 북부 델라웨어 지역의 유전지 1만 3000 에이커를 6억 800만 달러에 매입한다고 밝혔다. 퍼미안 리소스 공동 CEO 윌 히키는 “우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공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짠다”며 “이번 매입 지역은 첫날부터 자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미안 리소스는 지난해에도 텍사스 남부 델라웨어 유전지를 옥시덴털로부터 8억 2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양 거래 모두 상대 기업이 주력 지역이 아닌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는 방식이었다.

엔버러스 인텔리전스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앤드루 디트마는 “이번 거래는 양측에 모두 이득이지만, 산업 전반의 M&A 재개를 뜻하는 흐름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디트마는 “대부분 기업은 당장 현금이 급하지 않은 이상 가치 있는 시추 자산을 쉽게 매각하지 않으며, 구매자 역시 불확실한 환경에서 부채를 떠안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현재로선 거래 성사 자체가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회사는 이번 침체기에 대비해 포지션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글 Jordan Blum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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