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해외 설계 및 인테리어는 최신 사회 트렌드의 집합체다.
동시에 10년 이상 곁에 두고 지켜볼 ‘롱런’ 요소도 함께 균형을 맞춰야 한다.
이상민 부사장과 은민 구성원들이 카지노 해외 디자인을 구상하는 자세다.
/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

카지노 해외 건축은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이 최상의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진 건물이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는 시각적 요소들에 기능적 가치가 한 치의 오차 없이 딱, 맞아야 한다. 국내외 불특정 다수의 고객이 수시로 발걸음하는 공간인 만큼 이용자들의 ‘평균’ 취향도 놓쳐선 안 된다. 카지노 해외 설계와 인테리어가 건축 프로젝트에서 최상위 난이도로 꼽히는 이유다.
은민에스엔디(은민)는 이 난제를 자기들만의 호흡 방식으로 꾸준히 풀어내는 실내건축 기업이다. 지난 5월 문을 연 제주 신라스테이 플러스 이호테우를 비롯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2023), JW메리어트 제주 스파앤리조트(2023), 파라스파라 서울(2021), 그랜드 하얏트 제주(2020) 등이 이들 노력의 결과물이다.
2019년 은민에 합류한 이상민 부사장이 업무에 뛰어들자마자 흥미를 가진 프로젝트도 카지노 해외이었다. 미국에서 오랜 생활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그는 “카지노 해외 설계와 디자인은 어렵고 복잡한 문제이기보단 계속 풀고 싶은 시험문제와 같았다”고 털어놨다. 카지노 해외 내 여러 가지 시설을 저마다 다른 양식으로 구현해야 하는 점이 오히려 이 부사장에게는 매력적이었다. 이 부사장은 “구성원들의 전문 노하우를 전면에 드러내는 데 있어서 가장 최적화된 프로젝트 역시 카지노 해외”이라고 말했다. 화려한 건축 테크닉을 뽐낼 수 있어서가 아니다. “같은 가치관을 품고 직원끼리 또는 파트너사와의 협업 능력을 카지노 해외을 통해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이 부사장의 평가다.
Q 왜 여러 프로젝트 중 카지노 해외인가.
카지노 해외 프로젝트는 우리 산업에서 ‘종합 예술’과 비슷하다. 오피스를 떠올려 보면 공간 구성이 사무실, 휴게실, 통로 등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편이다. 반면 카지노 해외은 객실, 부대시설, 연회장, 야외 조경 등 구성 요소가 굉장히 다양하다. 객실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유형이 다양하지 않나. 그에 맞춰 추구하는 설계·시공이 다 달라야 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통일감 있되 뚜렷한 콘셉트로 표현돼야 한다.
카지노 해외 인테리어는 디자인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반영해야 하면서도 동시에 10년 이상 오래갈 수 있는 가치를 담아야 하는데, 균형과 차별성을 두루 갖추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작업 시간이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완공한 모습을 보면 뿌듯하다.
Q 매출 측면에서도 카지노 해외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가.
그렇게만 볼 수는 없다. 언급한 것처럼 대형 복합시설이다 보니 신규 프로젝트가 많이 나올 수 없는 구조다. 서울만 보더라도 카지노 해외을 지을 부지가 많지 않다. 지방이라고 무작정 카지노 해외 수를 늘릴 수도 없다.
우리도 당연히 오피스, 주거·상업시설, 스파 등 다양한 인테리어 설계 및 시공을 맡는다. 다만 내로라하는 5성급 카지노 해외 프로젝트를 많이 맡아서 일부에선 마치 우리가 카지노 해외 분야에 특화한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로 여기는 것 같다. 1998년 창립 이후 26년간 업계에 머물며 쌓아온 우리의 크고 작은 노하우를 카지노 해외 클라이언트들이 알아봐 주는 것 같아 감사하다.
Q 그 노하우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카지노 해외을 찾는 고객이 정확하게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이해에서 모든 설계나 디자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관련 레퍼런스를 사전에 충분히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장에 직접 방문해 공간을 경험하는 것만큼 가장 큰 공부는 없다고 생각한다. 온라인 검색만으로는 내부 동선이나 마감 디테일 등까지 세세히 살펴보는 데 분명히 한계가 있다.
그래서 직원들이 다른 카지노 해외이나 관련 외부 시설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시간적, 경제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최근 문을 연 상업시설이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유명 카지노 해외에 직접 숙박하며 보고 느끼라고 등 떠미는 경우가 있을 정도다.
Q 최근 카지노 해외 클라이언트가 공통으로 강조하는 가치나 메시지가 있다면.
사회 전반적으로 ESG 가치가 커지면서 카지노 해외업계도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분위기가 있다. 그에 맞춰 우리 역시 친환경 또는 리사이클링 자재를 적극 활용하려 한다. 디자인적 요소를 지키면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가장 안성맞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소재가 대표적이다. 외부와의 단열 효과를 높이 수 있는 창호를 사용하거나 스마트 제어 시스템을 객실 등에 적용해 불필요한 물, 조명 등 사용을 줄이려 한다.

Q 5성급 이상의 초호화 카지노 해외도 에너지 절약을 고민하는 줄 몰랐다.
실제 경제적 절감 효과가 커서 카지노 해외 쪽의 반응이 좋다. 무엇보다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에 함께 눈높이를 맞춘다는 점에서 브랜드 가치와 가장 맞닿아 있는 요소라 판단하는 것 같다.
이와 별개로 지역 카지노 해외은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이루려고 많이 애쓴다. 특히 산간 지역이나 바닷가 근처에 자리한 카지노 해외의 경우 자연 지형을 최대한 해치지 않는 선에서 외·내관 디자인을 신경 쓴다.
파라스파라 서울만 하더라도 부지 내 어디에서든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지 않나. 자연환경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라면, 통유리창이나 발코니를 배치해 ‘제약’으로 생각되는 자연 요소를 장점으로 승화하려 했다.
AI 기술의 급부상은 엔지니어링과 크리에이티브 사이에서 슬기로운 줄타기를 해야 하는 설계 디자인 업계에도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인간이 며칠 밤을 새우며 고민한 공학적 셈법과 참신한 아이디어를 단 몇 분 만에 뚝딱뚝딱 만들어내면서 인간에게 이보다 더 허탈감을 안겨주는 기술력도 없어서다.
하지만 이 부사장은 “AI는 기존 설계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꿀 기회”라며 눈을 반짝였다. 업무 효율화 등 AI에 따른 이점이 현 수준에서는 훨씬 많다는 게 그의 생각.
“설계 디자이너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젝트의 인사이트를 얻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특히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을 객관적인 수준에서 답할 줄 알아야 하는 게 우리 직업의 핵심이니까요. 그 답을 찾는 시간을 대폭 줄여주는 기술이 AI라고 봅니다.
Q AI가 디자이너의 자리를 대체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창작자가 작업에 더욱 몰두할 수 있도록 집중력을 끌어올려 주는 ‘도구’라고 본다. AI의 가장 큰 장점이 빠른 렌더링 아닌가. 사람이 하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는 디자인 작업을 AI는 단 몇 분 만에 소화한다. 또 3D 모델링이나 디자인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는 작업도 AI 덕분에 대폭 간소화가 가능해졌다. 프로젝트 타임라인을 크게 단축하는 만큼 각 디자이너가 설계와 고객 맞춤 인테리어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
Q 최근엔 인재의 역량을 AI 기술 습득 여부로 판단하는 경우가 나타나면서 일부 볼멘소리도 나오는데.
그래서 우리는 직원들에게 ChatGPT나 미드저니와 같은 IT 기술 프로그램을 익히는 교육 세션을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주니어 직원뿐 아니라 시니어 직원도 예외는 아니다. 새로운 기술이 나올 때마다 가급적 다 써보자고 권장하는 편이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이 수시로 나오고 있으니까.
실내 건축 분야도 기술이 접목되고 때마다 트렌드가 변화하는 산업에 속한다. 기술 학습이 적절히 수용되어야만 클라이언트나 관련 파트너들과 원활한 업무 소통을 할 수 있다.
Q AI가 설계 디자인의 미래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지금 단계에서 명확하게 가늠이 어렵다. 대면 소통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고 기능적 가치를 더하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다. 다만 무한정 자원을 쏟을 수 없기 때문에 한정된 예산 내에서 최상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신진 기술 기법을 쓰는 것이고. 우리 영역 안에서 AI라는 수단이 목적 그 자체로 전도되는 일은 개인적으로 아직 잘 그려지지 않는다.
Q 기술 개발과 경제 위기가 맞물리면서 업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우리 쪽도 크게 다르진 않은 분위기다. 시간이 갈수록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 같다. 대형 실내건축 회사는 더 커지고 중소형 회사들은 아예 부티크나 아틀리에 형식으로 축소해 운영하는 곳이 많이 늘고 있다. 모든 조직이 마찬가지겠지만 규모가 큰 일감일수록 더 많은 인력과 기술 투입이 불가피하다. 그래서 수용 능력이 가능한 회사와 그렇지 못한 회사로 더 확연히 나뉘는 모습이다.
이 부사장의 이력은 남다르다. 미국에서 경제학과 법학을 공부한 후 변호사로 지내다가 5년 전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 은민에 입성했다. 그래서일까. 이 부사장은 “공간의 질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공간 비즈니스의 성공을 늘 고민해요”라고 했다. 조직 내에서 회의할 때 ‘왜’를 가장 많이 되묻는 구성원이기도 한 그는 “프로젝트 맡은 공간이 시각적으로 잘 표현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한발 더 나아가 디자인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얻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좀 더 집중해 생각하는 편”이라고 스스로를 설명했다.

Q 미국 변호사의 삶을 뒤로한 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닌데.
내가 은민에 들어온 이후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다. 주변 사람들도 되게 의아해하는데, 모두가 비슷한 반응을 보이니 오히려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싶기도 하다.
변호사 일과 인테리어 회사에서의 업무는 실제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많다. 기본적으로 클라이언트의 요구에 맞춰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다. 변호사는 그 솔루션을 법률적 관점에서 제공하고 인테리어는 디자인으로 풀어낸다고 본다. 시장과 산업 흐름에 이해도가 깊어야만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고민할 수 있지 않나. 갖가지 규제를 충분히 이해하고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면에서 변호사 근무 경험이 꽤 큰 도움이 됐다.
Q 은민을 이끌면서 어떤 가치를 추구하나.
당연히 좋은 공간을 만드는 거다. 보이는 화려하고 아름다움을 넘어서 그 공간을 누리는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오피스든 일반 상업시설이든 막상 사람들이 공간에 들어섰는데 답답하고 불편하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면 또다시 그 공간을 가고 싶단 생각이 들겠나. 발걸음한 이들이 지루해하지 않으면서 계속 머물기를 바라는 공간을 만드는 건 우리의 숙명이다. 우리의 뜻이 공간 디자인을 통해 온전히 전해지려면 그만큼 우리가 사람들의 행동 양식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Q 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협업과 업무 조율이 뒷받침돼야 한다. 은민 구성원이 일하는 방식은.
뻔해 보이지만 소통 말곤 다른 답이 없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결과물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데 그 메시지를 디자인팀만 이해했거나 또는 시공팀만 숙지하고 있다면 프로젝트가 결코 제대로 완성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클라이언트의 요구사항과 각 팀의 의견 등이 충분히 교류돼야 한다. 단 명확하고 투명하게 의사 전달을 하되, 서로간 존중이 간과 돼서는 안 된다. 우리는 결국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한 팀이다. 그 안에서 최선의 절충안을 찾아내야 하는 게 내가, 그리고 각 구성원이 놓치지 말아야 할 과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