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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잉글랜드 지역의 버스 요금 상한제를 현행 2파운드(약 3580원)에서 3파운드(약 5370원)로 인상하기로 했다.
28일(현지 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는버밍엄에서 열린 연설에서 버스요금 인상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요금 상한제는 올해 말부터 2025년 말까지 적용된다.
스타머 총리는 "특히 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농촌 지역에서 요금 문제의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잉글랜드에서는 약 340만 명이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보수당 정부 시절 도입된 2파운드 요금 상한제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상황에서 나왔다. 최근 재무장관이 30일 예산안 발표에서 현행 상한제를 완전히 폐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경우 일부 승객들은 2년간의 지원이 끝난 후 급격한 요금 인상을 겪을 수 있었다. 여객운송연맹은 2파운드에서 요금 상한선을 올린 것이 올해 말 '급격한 요금 인상'을 피할 수 있게 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3파운드로의 인상은 여전히 많은 승객들, 특히 버스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이들에게 어려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요금 인상에 대해불만을 제기하는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슈아 앤더튼 랭커스터대학생은 BBC에 "버스 요금 상한제 인상은 끔찍한 발상"이라며 "하루에 최소 4파운드를 버스 요금으로 쓰고 있는데, 왕복 티켓이 없어진 상황에서 요금이 더 오르면 식비를 줄이고 일부 사회 활동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걱정했다.
폴 모로초 환경단체 그린피스영국 교통 캠페인 수석 담당자는 "버스는 수백만 명, 특히 저소득층에게 중요한 생명선"이라며 "정부가 진정으로 사회 최빈곤층의 필요를 우선시한다면 이 결정을 가능한 한 빨리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타머 총리는 이번 결정이 14년간의 보수당 정부 이후 공공 재정을 바로잡기 위해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경제적 안정을 제공하지 못할 때 근로자들이 그 대가를 치른다"며 "느린 성장, 정체된 생활 수준, 무너지는 공공 서비스에 이미 충분히 시달렸다"고 해명했다.
/ 슬롯 꽁 머니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