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0/43277_35258_4341.jpg)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15일(현지 시간) ASML은2025년 매출 전망치를300억~350억 유로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매출 전망의 하위 절반에해당하는 수준이다.
3분기 매출은 75억 유로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으나, 신규 수주는 26억 유로에 그쳐 56억 유로에 달하는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이에 ASML 주가는 최대 16%까지 하락했으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50억 달러 이상 줄어들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미중 무역전쟁이 거론된다. 미국의 규제로 첨단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제조에 활용되는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제작사인 ASML에 불리한 소식이다.
로저 다센ASML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내년 중국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센은 "우리 모두 미국의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대한 소문이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는우리가 중국 시장 매출에 대해 더 신중한 견해를 취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ASML은 작년 전체 매출의 29%를 중국에서 올렸으나, 2025년에는 이 비중이 2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고객사들은 미국의 수출 규제에 앞서 ASML의 차세대 EUV 장비보다 한 단계 낮은 성능의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를 대량으로 미리 구매해왔다.
CNBC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를인용해 "ASML이 중국 매출의 급격한 감소에 직면해 있다"라며 "2025년 전체 매출에서중국 시장이약 2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매출이 2024년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 무료 슬롯 사이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