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2027_33357_2055.jpg)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 모델이 인도의 발전 목표 달성에 시사점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는 지난 15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2047년까지 '선진 인도'를 실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1인당 실질 소득 2만 달러 달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현재 2500달러 수준에서 23년 만에 8배 증가를 이뤄내야 하는 도전적인 목표다.
만다르 오크 쉬브 나다르대 경제학 교수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한국, 싱가포르, 대만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196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보여준 '동아시아의 기적'과 같은 경제 성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당시 이들 국가는 연평균 8% 수준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중국 역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약 10%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만다르 교수는인도가 단순히 이들 국가의 모델을 그대로 따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선 현재의 국제 정세가 과거와 다르게세계화에 유리하지 않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드러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 등으로 인해 무역 개방도가 낮아졌다. 2008년 이후 세계 GDP 대비 국제무역 비중이 감소하는 '탈세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 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인도 경제가 8배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탄소 배출 문제도 큰 도전 과제다.
일각에서는 인도가제조업과 수출 주도 성장이 아닌 서비스 산업 중심의 새로운 발전 모델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라구람 라잔 시카고대 교수 등은서비스업 산업 육성이인도에 필요하다고설명한다. 이를 위해서고숙련 인력 양성을 장려하는 경제 개혁이 필요하며, 창의적 사고와 기업가 정신을 강조하는 교육 정책,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등이 요구된다.
/ 프라그마틱 슬롯사이트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