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DALL-E]](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8/41563_32661_3058.png)
미국에서 중국어 학습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한국어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윌리엄스 대학(Williams College) 아시아학과 코넬리우스 쿠블러(Cornelius Kubler) 교수는 한국 대중문화, 특히 K-팝과 K-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 학습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경제 발전과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 증가도 한국어의 위상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중국어 학습은 침체기를 맞고 있다. 뉴욕 소재 현대언어협회(Modern Language Association)의 등록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대학의 중국어 과정 수강생 수는 2013년 정점을 찍은 이후 2021년까지 26%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지속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어 학습 열기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미중 관계 악화를 꼽을 수 있다. 워싱턴 소재 스팀슨 센터(Stimson Centre) 중국 프로그램 책임자 윤선(Yun Sun)은 "중국은 더 이상 미국 젊은이들이 동경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어려운 외국어를 배우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이유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중국계 미국인 가정에서 인기 있던 방과 후 중국어 학습 프로그램들도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어 학습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 미국 오리건 주 윌래밋 대학(Willamette University) 량 얀(Liang Yan) 경제학 교수는 "중국어 학습 감소는 세계 최대 두 경제 대국 간 상호 이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의 일부 중국어 학교들은 새로운 교육 방식을 도입하며 학생들의 관심을 되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북캘리포니아 중국어 학교 협회(Association of Northern California Chinese Schools) 노야 리(Noya Lee) 부회장은 "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수법으로 중국어가 다시 매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 무료 슬롯사이트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