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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직 시대의 종말? 직장에 매달리는 회사원들

기업들이 유연근무 등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는 와중에 직원 유지율이 상승하고 있다

  • 슬롯 꽁 머니입력 2024.07.30 11:45
  • 최종수정 2024.07.30 13:12
  • 기자명Jane Thier & 육지훈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이글 힐 컨설팅(Eagle Hill Consulting)의 새 보고서인 '직원 유지 지수(Employee Retention Index)'에 따르면 직원 유지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이글 힐은 향후 6개월 전망이 18개월 만에 가장 강세를 보이며 2023년 초의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연말까지 근로자들이 현 직장에 머물 것임을 시사한다.

멜리사 제지어(Melissa Jezior) 이글 힐의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몇 년간 이직률과의 힘든 싸움을 토로해 온 고용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7월 업데이트에 따르면 자발적 퇴사는 전년 대비 55만 건 감소해 2.2%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호텔 및 요식업 등 임금이 낮은 업종들은 여전히 직원 유지에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이트칼라 업계에서는 사람들이 주로 회사와 리더에 대한 신뢰가 더 높아졌기 때문에 현 직장에 머물고 있다. 이글 힐은 이를 "조직에 대한 확신"이라고 표현했다. 근로자들은 또한 직장 문화(전년 대비 7% 상승)와 자신의 보수(6% 상승)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구직자들에게 충분한 기회가 있다는 보고와 이직이 종종 임금 인상을 확실히 보장하는 방법이라는 오래된 인식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근로자에게 직업 안정성은 너무나 중요해서 다른 선택지를 고려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연성과 일-삶의 균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기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유연성이 해답이다

조나단 고브(Jonathan Gove) 이글 힐의 수석 인적자본 이사는 "직원들이 현 직장에 머무르고 있는 만큼, 조직들은 이 조용한 시기를 최대한 활용하여 인재를 개발하고, 혁신을 추진하며, 인재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 바로 리더들이 전략적으로 인력 문제를 해결할 이상적인 시기"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직원 유지에 어려움을 겪었던 많은 기업들이 근로자의 선호와 요구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22년, 기업 복지 플랫폼인 짐패스(Gympass)는 '원하는 곳에서 일하기(work from where you prefer)' 정책을 도입해 직원들이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이는 자발적 이직률을 69% 감소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리비아 데 바스토스 마르티니(Lívia de Bastos Martini) 짐패스최고인사책임자는 포춘(Fortune)에서 "우리는 수익과 마찬가지로 직원들의 웰빙을 핵심 축의 하나로 여긴다"고 말했다.

세자르 카르발호(Cesar Carvalho) 짐패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는 작년 포춘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은 한 번 만들어 놓고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계속해서 개선하고 근로자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책임이 고용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소매업계도 비슷한 상황이다. 욘 아브라함손 링(Jon Abrahamsson Ring) 이케아(Ikea)의 모기업인 인터 이케아 그룹(Inter Ikea Group)최고경영자(CEO)는최근 "갑자기 직원들이 매우 부족해졌다"고 회상했다. 그의 팀은 더 나은 임금과 더 많은 유연성이라는 큰 그림에 초점을 맞췄다. 이러한 노력으로 2023년 말까지 자발적 이직률이 25%라는 새로운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에는 직원의 3분의 1이 자발적으로 퇴사했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영국에서 진행된 주 4일 근무제 시범 사업은 14개월 동안 이직률을 거의 40% 감소시켰고, 구직 지원은 53% 증가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이 시범 사업에 대한 보고서는"일부 관리자들은 주 4일 근무제 시범 사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추가적인 창의성, 변화, 혁신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료들은 팀 내 업무 관행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의사소통 도구를 다르게 사용했으며, 시범 사업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 자신들이 가치 있게 여겨지고 있다고 느끼며 자신감이 높아졌다고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 글 Jane Thier & 육지훈 기자|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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