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맥주 제조업체 무료 슬롯머신의 제품. [사진=뉴시스]](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7/39962_30433_4221.jpg)
덴마크 맥주 제조업체 칼스버그(Carlsberg)가 영국의 음료 제조업체 브리트빅(Britvic)을 32억 8000파운드(약 5조 4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칼스버그는 8일(현지 시간)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로 칼스버그는 브리트빅이 보유한 식품 브랜드 로빈슨스(Robinsons) 스쿼시와 J2O 등을확보하게 된다. 또한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펩시코(PepsiCo) 브랜드 제품을생산 및 유통할 브리트빅의 권한도 함께 확보했다. 칼스버그는 이미 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펩시코 음료를 생산하고 있어, 이번 인수로 펩시코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야콥 아룹-안데르센(Jacob Aarup-Andersen) 칼스버그 최고경영자는 "브리트빅의 우수한 청량음료 포트폴리오와 칼스버그의 강력한 맥주 포트폴리오 및 유통 능력을 결합해 영국과 서유럽 시장에서 더 나은 제안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칼스버그는 합병 이후'칼스버그 브리트빅'이라는 명칭으로 활동할계획이다. 이안 듀란트(Ian Durant) 브리트빅 회장은 "이번 거래로 다양한 음료 부문에서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대규모 국제 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리트빅 주주들은 향후 몇 달 내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이번 인수안에 대해 투표할 예정이다.
칼스버그는 이번 인수와 별도로 영국 맥주 제조 합작법인인 칼스버그 마스턴스 브루잉 컴퍼니(Carlsberg Marston's Brewing Company)의 지분 40%를 마스턴스(Marston's)로부터 약 2억 600만 파운드에 사들이기로 했다. 이로써 칼스버그는 영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룹-안데르센 최고경영자는 이번 두 건의 인수가 장기적인 주주 가치 창출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자사주 매입은 일시 중단하기로 했으며, 순부채 대 EBITDA 비율이 2.5배로 돌아오면 재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무료 슬롯머신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