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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人和의 LG와 기울어진 여론전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김영식 여사 측이 장외 여론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다만 대리 여론전은 열려 있다.

  • 카지노 룰렛 사이트입력 2024.04.02 19:02
  • 최종수정 2024.04.03 08:41
  • 기자명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오늘(2일) LG家 소송이 재개됐다. 지난해 2월 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의 부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구연수 씨가 제기한 상속회복청구소송의 재개다.

소송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다.

2018년 5월 타계한 구본무 선대 회장은 LG그룹 지주사인 (주)LG 주식 11.28%를 비롯해 모두 2조원 규모의 유산을 남겼다. 이 유산에서 구광모 現 LG그룹 회장이 (주)LG 주식 8.76%를 물려받아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았고, 세 모녀는 (주)LG 주식 일부와 금융투자상품·부동산·미술품 등을 포함해 총 5000억원 규모의 나머지 재산을 물려받았다.

5년이 지난 2023년, 세 모녀는 당시 유산 배분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소송에 나섰다. 자신들은 "(주)LG 주식을 모두 구광모 회장에게 상속한다"는 구본무 선대 회장의유언이 있었던 걸로 알고 당시 유산 배분에 합의했지만, 알고 보니 이는 구광모 회장 측의 기망이었다는 것이다. 따라서 법정 상속 비율대로 구 선대 회장의 유산을 다시 나눠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구광모 회장 측은 "당시 세 모녀가 구 선대 회장의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맞서고 있다. 세 모녀가 모든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합의가 진행된 까닭에 최종 합의서 도출이 5개월이나 걸렸다는 설명이다.

'인화(人和)'로 유명한 LG그룹에서 이런 소송이 나왔다는 것도 놀랍지만, 더 재밌는 건 여론전이다.

지난해 2월 소송이 제기된 이후, (소송 내용이야 어떻든) 양측은 한동안 절제된 태도로 'LG스러운' 풍모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세 모녀가 외신인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로 '직접여론전'을 시작하며 점잖은 모습에서도 한 발짝 멀어졌다.

이렇게만 보면 여론전의 물꼬를 세 모녀가 튼 것 같지만, 좀 더 시야를 확장하면 다른 해석이 눈에 들어온다. 세 모녀가 부정적 여론에 몰리다 보니 '방어적 차원'에서 외신의 입을 빌릴 수밖에 없었다는 해석이다.

소송이 제기된 이후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구광모 회장에 유리한 뉘앙스의 카지노 룰렛 사이트가 주류를 이뤘다. 주류를 넘어 일색(一色)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교적인 사회 분위기라든가 LG그룹의 언론사 영향력 등이 배경이다.

뉴욕타임스 인터뷰 이후 세 모녀 측은 장외 여론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뉴욕타임스 인터뷰가 도움이 되기는커녕 '해외언론까지 동원해 여론전을 펼친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만 덧씌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측이 모두 여론전을 펼친다면 앞서의 이유로 구광모 회장 측이 더 유리할 것이란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결국 원점 회귀다. 양측 모두 여론전을 자제한다고 할 때, 즉 온전히 언론에 맡기는 '대리 여론전'에서 어느쪽이 더 유리할지 세 모녀 측도 알고 있지만, 어쩔 수 없다. 애초에 기울어진 운동장인 까닭이다. 최근엔 이번 소송과 무관한 사위 윤관(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남편) BRV 코리아 대표의 국적이라든가 세무 소송까지 언론에 소환돼 두들겨 맞았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세 모녀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점은, 언론사들 스탠스나 기타 부정적 이슈가 '상속재판 결과'에 미칠 영향이 거의 없거나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소송이 아직 초입 단계인 만큼 여론을 반전시킬 '대단한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카지노 룰렛 사이트는 최대한 중립적인 자세로 이번 소송을 지켜볼 터이다.

/ 카지노 룰렛 사이트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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