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호 무슬롯 잭팟 창업자. [사진=무슬롯 잭팟]](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03/36342_26371_4010.jpg)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창업자인 조만호 이사회 의장이 3년 만에 대표이사로 경영에 전격 복귀했다. 국내 패션 브랜드 영역을 넓혀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이 필요한 시기라는 결정에서다.
29일 무신사는 이날 열린 이사회를 통해 조 의장을 총괄 대표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앞서 조 의장은 2021년 여성 고객에게만 할인 쿠폰을 지급하거나 집게 손가락 모양 홍보 이미지를 사용하는 등 이른바 '남혐' 논란이 일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맡아 왔다.
조 의장은 2001년 고등학교 3학년 때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개설해 스트리트 패션과 스타일링 정보 공유를 이끌었다. 이후 무신사 매거진 발행을 거쳐 2009년엔 커머스 기능을 도입한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 창업까지 연계해 패션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조 의장의 대표 복귀는 남성 브랜드에서 라이프 스타일 전반에 대한 사업 확장과 동시에 최근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로 불리는 'C커머스'의 공세에 전폭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무신사가 인수한 29CM 역시 최근 여성 중심 패션에서 벗어나 전반적인 커머스 영역으로 카테고리를 넓혀가고 있다.
조만호·한문일·박준모 '트로이카'공동 경영 체제 본격화
조 의장의 대표직 복귀로 무신사는 한문일 현 대표이사와 박준모 29CM 대표 등 3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한 대표는 글로벌&브랜드 사업 대표로서 국내외 사업 투자 유치와 신진 브랜드 발굴 및 IP 브랜드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다.
플랫폼 중심 사업을 맡게 된 박 대표는 커머스 영역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테크 기업을 거쳐온 박 대표는 무신사와 29CM 플랫폼을 관장하며 커머스와 테크의 융합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고도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창업자인 조 의장은국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회사의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문성과 빠른 의사 결정을강화하기 위해 사업 영역을 구분하여 운영하는 과감한 구조 변화를 시도한 것”이라며“3인 대표 체제를 통해각분야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하고 신사업 발굴에 동력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김나윤 abc123@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