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애니메이션 슬롯 머신 위주로 사용됐던'특전 굿즈 프로모션'이 독립·예술슬롯 머신로도확대되는 모습이다.

OTT 활성화, 극장 관람료 인상 등으로 관객이 극장에 방문해야만하는'당위성'을 설명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현재 슬롯 머신산업이 사용하는 방안은'특전 굿즈 프로모션'이다.

특전 굿즈란 슬롯 머신 관람 후 현장에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이다. 포스터, 스티커, 엽서 등 슬롯 머신관마다 차별화된굿즈를 제공하며 관객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컨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괴물을 두고 CGV는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이미지가 보이는 인쇄물) 티켓을, 롯데시네마는 아트카드를, 메가박스는 A3 홀로그램 포스터를 공개했다.

보통 선착순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인기 슬롯 머신의 경우 오픈런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

올해 특전 굿즈확대의 시초가된 작품은지난 1월 개봉한일본 애니메이션 슬롯 머신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로 알려진다. 슬램덩크는 개봉 1주 차부터 각기 다른특전을 총 17차례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영진위 관계자는 "슬램덩크의 굿즈 이벤트가 워낙 이슈가 되어 올해 영진위 '슬롯 머신 결산'에 언급하기도 했다"며 "특히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등 애니메이션 슬롯 머신에서 많이 활용되는 전략이다.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도 많고, 팬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이러한 프로모션이 이제는독립·예술슬롯 머신로도확대되는 추세다.

개봉을 하루 앞둔 <류이치 사카모토: 오퍼스는 개봉주 특전 굿즈로A5 사이즈 팜플렛을 제공한다. CGV와 메가박스는 여기에 각각 필름마크와 오리지널 티켓 증정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이 또한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CGV 관계자는 "특전 굿즈는'N차 관람'의 동력이 된다. 이에최근에는대작 상업슬롯 머신뿐 아니라 팬심이 두터운 소규모의 독립·예술슬롯 머신 역시 특전 굿즈 프로모션을 사용하고 있다. 마이크로(micro) 팬덤이 원하기 때문이다"며 "특전 굿즈는관객들이 슬롯 머신관을 방문하게하는 유인책이자 소장 가치 있는 사은품을 원하는 팬들의니즈에 부합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