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 도전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해 플로리다 주립 대학 내 친팔레스타인 학생 단체를 해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디샌티스 주지사는 NBC와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 정의를 위한 학생들(SJP)' 지부는 단지 팔레스타인을 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하마스 운동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SJP가 납부하는 세금은 단 한 푼도 받아선 안 된다”며 “해당 단체의 자금 모금 활동도 법적으로 강력하게 금지시켜야 한다. 수정헌법 제1조 때문이 아니라 테러 지원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밝혔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SJP가 하마스와 직접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는증거가 있냐는 물음에 대해 “그들의 말은 하마스 조직의 일부이고 단지 연대 활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 내 하마스의 실질적인 움직임”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4일 플로리다주 교육당국은 주립대학들에게 서한을 보내 'SJP지부를 해체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미 정가에선 사실상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 같은 행정 명령에 깊게 관여했다고 보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하마스가 인질을 풀어주기 전까지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물과 전력 공급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강경한 입장이다.
한편 플로리다 주는 이스라엘 정부 측을 지원하기 위해 드론을 비롯해 무기와 탄약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 힐에 따르면 디샌티스의 대변인인 제레미 레드펀은 “마이애미에 있는 이스라엘 영사관이 플로리다주 측에게 이스라엘 긴급구조요원들이 사용할 드론, 방탄복, 헬멧을 요청했다”며 “이를 위해 플로리다주가 지원 물자와 함께 의료 보건 용품을 옮길 화물기를 계약했다”고 밝혔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