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은 언제나 무지에서 샘솟는다”고 한다. 슬롯사이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그 얼굴을 보고 나면 얼마간 줄어들 것 같았다. 그런 기대를 안고 카카오브레인과 바이브컴퍼니를 만났다.
![[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1/26053_17290_5931.png)
슬롯사이트의 얼굴을 사람들은 어떻게 떠올릴까. 사람들의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들여다본 마음을 왜곡없이 그려줄 툴이 필요했다. 그 역할을 송길영 부사장이 있는 바이브컴퍼니와 슬롯사이트 아티스트 ‘칼로’를 개발한 카카오브레인이 각각 맡았다.
칼로는 카카오브레인이 지난해 12월 공개(‘칼로 1.0’)한 초거대 슬롯사이트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약 33억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로 구성됐고, 1억8000만 쌍의 텍스트-이미지 데이터셋을 학습했다. 정식버전 출시 전부터 현대미술 작가 고상우 씨와 협업해 1000개의 호랑이 이미지를 조합해 만든 디지털 작품을 전시하거나 삼성전자의 노트북 브랜드인 갤럭시북 상판을 칼로가 만든 이미지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저널리즘과 슬롯사이트아티스트의 협업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해외에선 지난해 6월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코스모폴리탄 미국판이 각각 이미지 생성 모델 ‘미드저니(Midjourney)’와 ‘달리(DALL-E 2)’를 활용해 표지를 만들었다. 참고로 현재 약 10여 종의 이미지 생성 모델이 시중에 나와있다.
바이브컴퍼니는 블로그,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공간에서 ‘칼로’의 연관어를 추출했다. 정확히는 기술 키워드(슬롯사이트, 인공지능, 딥러닝, 카카오브레인)와 그림 키워드(드로잉, 일러스트, 그림, 아티스트, 화가, 칼로)를 최소한 1개씩 포함하는 텍스트에서 연관어를 추출했다. 김종민 바이브컴퍼니 마이닝콘텐츠랩팀 매니저는 “실제 화가 프리다 칼로와 관련된 연관어를 배제하고, ‘그림 그려주는 슬롯사이트’를 호칭하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연관어를 추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6개 카테고리에서 56개 연관어를 추출했다. 결과물은 카카오브레인에 공유했고, 이때부터 사내에서는 위 키워드를 갖고 그림을 생성하는 작은 콘테스트가 열렸다. 주어진 키워드를 넣고 빼고, 새로 조합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좋은 작품이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고 부른다. 프롬프트는 컴퓨터 프로그램에 명령어를 입력하는 창을 뜻한다. 부사, 형용사 하나에 결과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를 다룰 디지털 아티스트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최종 선정된 작품의 프롬프트는 아래와같다.
A portr슬롯사이트t, closed eyes, head up to the sky, thoughtful face of an intellectual person, covered with colorful documents and papers, magazine paper background with text only
한국말로 번역하면 ‘감은 눈, 하늘을 향해 든 머리, 생각이 많은 지식인의 얼굴, 형형색색의 문서와 종이로 뒤덮인, 문자로 가득한 잡지 지면 배경의 초상화’다.
!['슬롯사이트의 얼굴' 후보군에 들었던 이미지들. 카카오브레인 임직원들이 명령어를 고안해 만들었다. 칼로는 입력하는 명령어의 작은 차이에도 크게 다른 결과물을 내놨다. 다른 AI 이미지 생성 모델도 마찬가지. 좋은 결과물을 내는 명령어를 연구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사진=카카오브레인]](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302/26053_17299_5439.png)
회사 전략기획팀의 김수환 팀장이명령어를 고안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했다. 김수환 팀장은“받은 키워드는 기술에 대한 기대와 선망이 담긴 일반적인 명사들이었다”며 “일반적인 명사를 베이스로 하면 일반적인 이미지가 나와서 작품으로선 특별함이 부족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텍스트와 이미지로 학습된 결과를 보여주는 슬롯사이트 모델이기 때문에, 텍스트 베이스에서 창의성을 보여주는 느낌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 슬롯사이트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