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을 끝으로 3분기 백화점 3사의 실적 발표가 8일 마무리됐다.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예상을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리오프닝과 명품 수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8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올 3분기 백화점 별도 매출만 5607억원, 영업이익 96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3.2%, 64.6% 오른 성적이다. 연결 기준으론 잠정 영업이익만 9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94.1% 늘었다.
현대백화점 측은 "백화점 부문은 고가 패션과 골프 및 테니스 등 스포츠 부문, 화장품 등 고마진 카테고리의 매출이 크게 뛰며 성장을 견인했다"며 "그룹 전체로 봤을 땐 지누스 신규 사업도 이익 확장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은 백화점 부문 3분기 매출이 7689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17.3% 오른 성적을 냈다. 영업이익도 108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쇼핑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보복소비 효과, 명품 수요 폭발로 오프라인 매출은 크게 늘어난 반면, 이커머스 부문은 아직 자리를 잡고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세계백화점(광주, 대구, 대전 별도법인 포함)도 올 3분기 매출액이 6096억원, 영업이익은 1094억원으로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8%, 50.5% 증가한 성적이다. 회사 측은 "추석 명절 매출과 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크게 늘었으며 4분기까지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화점 업계는 올 연말까지 매출 지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나, 내년까지 매출 성장 곡선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던지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진 명품, 스포츠군 상품 수요가 컸으나, 해외 브랜드에 의존도가 점점 커지는 상황이고 외부 환경으로 소비 심리가 조금씩 위축되는 움직임이 보여 내년 상반기 실적 흐름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 올림푸스 슬롯사이트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