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는 MPW 무대에서 대선 패배를 ‘종결’로 보지 않는다며 정계 재도전 의지를 내비쳤다.

카멀라 슬롯사이트 지니 전 미국 부통령.[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샌프란시스코=AP/뉴시스]

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은 2024년 대선에서 패배했지만, 워싱턴 D.C.에서 열린 슬롯사이트 지니 ‘모스트 파워풀 우먼 2025(Most Powerful Woman 2025)’ 콘퍼런스에서 정치 무대 복귀 가능성을 시사했다. 슬롯사이트 지니이 107일간의 대선 레이스가 ‘최종적인 유리 절벽(glass cliff)’이었느냐고 묻자, 해리스는 이렇게 답했다. “절벽은 나에게 종결을 뜻한다. 난 그쪽이 아니다.”

해리스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불출마를 택했고, 대선 캠페인을 기록한 회고록 『107 Days』를 출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패하며 막을 내린 2024년 대선 도전을 다룬 책으로, 올해 가장 많이 팔린 회고록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해리스는 말했다. “장벽을 깬다는 건 장벽 한쪽에서 출발해 다른 쪽에 멀쩡히 서는 걸 의미하지 않는다. 깨는과정이 있다. 무언가를 깨면 베일 수 있고 피가 날 수도 있다. 그래도 매번 그럴 가치가 있다.”

해리스는 2021~2025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 최초의 남아시아계 미국인 부통령을 지냈다. 2017~2021년에는 미국 최초의 인도계 상원의원이었고, 2011~2017년에는 캘리포니아 최초의 여성·흑인·남아시아계 법무장관이었다.

2024년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지만, 미 대선이라는 ‘최후의 유리천장’을 깨는 데는 실패했다. 그의 107일 캠페인은 현대사에서 가장 짧은 대선 레이스로 기록됐다.

회고록은 대선 과정의 회고, 바이든과 그 가족과의 관계, 선거의 주요 순간에 대한 시각을 담았다. 핵심 유권자층과 충분히 만날 시간이 부족했던 점, 바이든의 그늘 속에서 자신의 서사를 주도해야 했던 점에 대한 아쉬움도 적었다.

그는 바이든 사퇴 직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당내 주요 인사들 의 공개적 지원 표명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오바마의 반응을 책에서 이렇게 전했다. “안장을 고쳐 매! 바이든은 내가 바라던 일을 했다. 하지만 넌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 미셸과 나는 응원하지만 지금은 저울추를 얹지 않겠다. 바이든에게 그의 순간을 주자. 타이밍을 생각해 봐.”

또한 그는 81세인 바이든에게만 재출마 결정을 맡겨둔 것은 경솔했다고 썼다. “‘바이든의 결정이다’ 우리는 주문처럼 그 말을 되풀이했다. 최선이었나, 아니면 경솔이었나. 되돌아보면 경솔이었다.”

부통령 재임 기간 해리스는 투표권, 총기 규제, 여성의 재생산권, 인프라 투자에 집중했다. 대선 캠페인에서도 이들 의제를 중심으로, 중산층 중심의 경제정책, 오바마케어(ACA) 강화, 포괄적 이민 개혁을 내세웠다.

/ 글 Sydney Lake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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