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9/49942_43489_1654.jpg)
소프트웨어·클라우드·모바일 혁신은 한때 소매 대기업부터 철강업체까지 모든 기업이 디지털 전환에 나서도록 만들었다. 뒤처지면 사라질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그 자리를 슬롯 사이트가 대신하고 있다. 기업들은 슬롯 사이트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에 맞추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로빈후드(Robinhood) CEO 블라드 테네프(Vlad Tenev)는 이번 주 블룸버그 웰스(Bloomberg Wealth) 인터뷰에서 “슬롯 사이트 도입 경쟁은 모바일과 클라우드 전환에 맞먹는 거대한 플랫폼 변화”라며 “어쩌면 더 큰 변화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업이 기술기업이 된 것처럼, 결국 모든 기업이 슬롯 사이트 기업이 될 것”이라면서 “다만 이번 변화는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네프는 2013년 로빈후드를 공동 창업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열정과 재미’ 때문에 거래를 한다고 말했다.
“항상 인간적인 요소는 남을 것이다. 슬롯 사이트가 모든 사고, 재무 계획, 전략 수립을 대신하는 미래는 오지 않는다. 슬롯 사이트는 트레이더의 든든한 조수이자 금융 생활 전반의 보조 역할을 할 것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은 결국 인간이 내린다.”
그는 슬롯 사이트가 일자리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8월 팟캐스트 ‘아이스드 커피 아워(Iced Coffee Hour)’에선 “뒤처지지 않으려면 빠르게 ‘슬롯 사이트 네이티브’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장기적으로는 1인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이 슬롯 사이트를 가속 장치처럼 활용해 사업을 훨씬 빠르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기업들은 슬롯 사이트를 실험 단계에서 일상 운영으로 끌어올리려 한다. 그러나 MIT 조사에 따르면 파일럿 프로그램의 95%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럼에도 미국 빅테크는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로 불리는 대형 IT 기업들은 내년 설비투자에 4000억 달러를 쏟아부을 계획인데, 대부분이 슬롯 사이트에 쓰일 전망이다.
맥킨지 조사에서도 슬롯 사이트 확산은 뚜렷하다. 기업의 78%가 최소 한 가지 비즈니스 기능에 슬롯 사이트를 활용하고 있었다. 2023년 55%, 2024년 초 72%에서 빠르게 올라왔다.
JP모건체이스 제이미 다이먼 CEO는 “슬롯 사이트가 사실상 모든 직무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슬롯 사이트의 영향은 인쇄기, 증기기관, 전기, 컴퓨터, 인터넷처럼 수백 년간의 주요 발명만큼이나 거대하고 변혁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