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알레어 슬롯사이트 CEO. [사진=게티이미지]](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506/48346_41562_4025.jpg)
4년 전 IPO를취소해야 했던 서클(Circle)이 마침내 5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ew York Stock Exchange)에 상장했다. 주식 공모가는 69달러였으며, 장중 103.75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업 가치는약 230억 달러에 달했다.
서클은 미국의 주요 암호화폐 기업으로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한다. 2013년 인터넷 기업가 제레미 알레어(Jeremy Allaire)와 션 네빌(Sean Neville)이 공동 창업했으나, 네빌이2019년 공동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알레어가 단독 최고경영자가 되었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서클은 블랙록(BlackRock)과 코인베이스(Coinbase) 등 투자자들로부터 11억 달러자금을 조달했다.
서클은 4일 밤 3400만 주를 주당 31달러에 판매해 10억 5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규모가 확대된 것이다. 같은 주 초 서클은 공모 규모를 3200만 주로 늘리고 공모가 범위를 27~28달러로 설정했었다. JP모건(J.P. Morgan), 시티그룹(Citigroup),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이번 기업공개(IPO)의 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번상장은 2021년 특수목적인수회사(SPAC)와의 합병 시도가 실패한 이후 4년 만이다.당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거래를 승인하지 않아 2022년 합병을 철회해야 했고 따라서 우회상장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이번 상장은 2021년 코인베이스가 직접상장 방식으로 IPO한이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기업 상장이다. JP모건과 시티그룹은 코인베이스 상장 당시에도 재무 자문사로 참여한 바 있다.
서클의 성공적인 상장은최근 미국 기업공개 시장의 상승세와 맞물린다. 지난달 온라인 중개업체 이토로 그룹(eToro Group)과힌지 헬스(Hinge Health), 커넥티드 TV 광고 플랫폼 MNTN 등 여러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데뷔했고, 상장 이후에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기업공개 시장의 다음 시험대는 6월 12일 상장 예정인 네오뱅크 차임(Chime)이 될 것으로 보인다.
/ 글Luisa Beltran & 편집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