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해외 바카라 사이트작가는 지난 40년 동안 수많은 기업 브랜드의 상업 광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찍어온 국내 1세대 포토그래퍼다. 광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에 정통한 그는 정작 피사체 너머에 담긴 기업 메시지가 해외 바카라 사이트에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40년 넘게 카메라 셔터를 눌러온 김용호 해외 바카라 사이트작가는 포춘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자 내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김용호]](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2/45738_38379_4524.jpg)
"사람들이 저를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라고 말하는데, 아닙니다. 저는 크리에이티브 아트 디렉터예요. 단지 해외 바카라 사이트 찍는 기술을 가지고 있을 뿐인 거죠. 기업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상업 해외 바카라 사이트과 영상으로 잘 풀어내는 게 제 본업입니다."
김용호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가 스스로에 대해 내린 정의다. 그는 해외 바카라 사이트, 영상, 책 등 매체의 구분 없이 넘나들며 새로움을 겁내지 않는 아티스트다. 오히려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가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란 틀에만 갇혀 지내선 안 된다는 게 평소 그의 강한 신념.
국내외 내로라하는 명품 브랜드와의 협업부터 현대차, 현대카드, LG전자 등 대기업 상업 광고를 40년간 도맡아 왔다. 그런데도 매번 새로운 결과물을 창조해 낸 아티스트다. 업계 내에선 상업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예술로 승화하는 데 김 작가를 따라올 아티스트가 없다는 후문이 돌 정도다.
최근 김 작가는 명품 브랜드 구찌와 함께 진행한 '구찌 문화의 달'기념 전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개념 미술가 김수자와 영화감독 박찬욱, 현대 무용가 안은미,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각 문화예술 아티스트 4명을 흑백해외 바카라 사이트으로 조명해 전시했다. 휴식 없이 곧이어 공개될 국립중앙박물관과의 협업, 미슐랭 프로젝트 등 차기 작품에 돌입한 그를 만나기 위해 김 작가의 사무실을 찾아갔다.
Q 구찌 프로젝트를 마쳤다. 반응이 뜨거웠는데, 예상 했나.
구찌 측에선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론 어느 정도 관람객 반응은 있을 거라 생각은 했다. 다만 단순한 인물 해외 바카라 사이트전 수준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으려고 애썼다. 평범한 인물 해외 바카라 사이트전만 하면 무슨 재미가 있겠나. 프로젝트의 차별화를 주기 위해 인물을 재해석하고 새롭게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기획을 풍성하게 하려고 애썼다. 그 노력이 클라이언트와 관람객으로부터 '파인 아트(fine art)'란 평가를 받게 해줬다.
Q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마다 추구하는 목표가 있나.
어느 클라이언트와 협업하든지 나는 항상 새로운 걸 추구한다. 특히 상업 프로젝트에서는 '같은'일이란 게 없다. 늘 새로운 클라이언트를 만나고, 같은 클라이언트라고 할지라도 해마다 프로젝트 주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바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그들이 기대하는 이상의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고민이자 내가 추구하는 가치다.
단순히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걸 해외 바카라 사이트으로 찍어서 보여준다는 개념이 아니라, 그들이 원하는 걸 뛰어넘는 결과물을 보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철저한 기획력과 대상에 대한 집요한 연구로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방법밖에는 없다.
Q 40년간 상업광고를 맡아왔는데도 여전히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하는 편인가. 카메라를 거꾸로 찍어도 좋은 결과물이 나올 거 같은데.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잘 나온다, 못 나온다는 문제가 아니다. 이번 구찌 프로젝트에 피사체로 함께한 설치미술가 김수자 작가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보면, 핀트가 안 맞고 흔들린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그대로 전시했다. 작품 자체를 두고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아니라,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프로젝트 취지에 얼마나 잘 부합하느냐가 중요한 거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에 대한 핀트가 정확하고 메시지가 직관적이라면 오히려 이번 인물전과 맞지 않았을 수도 있다.
물론 제품 해외 바카라 사이트일 경우엔 때에 따라 '정확'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핵심은 제품에 대한 정보보다, 제품을 소비하는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 대상이 이른바 '쨍하게'나오는 건 지극히 기술적인 문제다.
Q 2년 전 발간한 저서 『포토 랭귀지(Photo Language)』에서 "해외 바카라 사이트은 미스터리가 담겨야 한다"고 했다. 이상하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은 그 어떤 콘텐츠보다도 직관적이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직관적이고 때로는 굉장히 직설적이다. 하지만 보이는 것 너머에 메시지가 있을 때, 비로소 좋은 작품이 된다. 이를테면 사람을 마주할 때 외모가 아름답다, 멋있다고 직관적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어떨 땐 인물의 외모적 요소보다 내면의 매력에 눈길이 가는 경우가 있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는 선에서 끝나면, 그 해외 바카라 사이트은 큰 임팩트 없이 사라지게 된다. 하지만 해외 바카라 사이트 결과물이 시각적 효과 이상으로 감동의 메시지를 준다면, 보는 이들은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매개로 내러티브를 떠올리며 오랫동안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떠올릴 것이다.
Q 그래서인지 광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인 데도 예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보는 것 같다.
광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 예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굳이 구별할 필요가 없다. 2012년 진행한 현대카드 지면 광고 '우아한 인생'해외 바카라 사이트의 경우 프로젝트가 끝난 이후에도 오랫동안 사랑받은 광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 중 하나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 어디에도 '현대카드'라는 문구가 없다.
대신 이 현대카드 이용자들은 어떤 삶을 즐기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나 같은 경우엔 소비자의 반응도 중요하지만 클라이언트의 만족도가 제일 우선순위다. 당시 현대카드 광고 해외 바카라 사이트은 클라이언트가 대단히 만족해했던 결과물이라서 개인적으로도 참 의미가 깊은 프로젝트였다.
지난해 말 김 작가는 활동 반경을 해외 바카라 사이트에서 영화로 확장했다. 20여 분짜리 단편영화 '데 베르미스 서울리스(De Vermis Seoulis)'를 처음 선보이면서다. 프랑스 작가 스테판 모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 '서울도시전설'네 편의 작품 중 하나로 제작됐다. 그가 과거 촬영한 4585장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으로 '스틸 무비(해외 바카라 사이트 영화)'를 만들고, 여기에 인공지능(AI) 이미지 기술을 결합했다. 상업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예술로 확장하는데 굳이 '해외 바카라 사이트'만 고집할 필요 없다는 게 그의 평소 생각이다.
![지난 2021년 이동통신사 KT의 ABC(Ai, Big Data, Cloud)를 시각적으로 보여준 브랜드 이미지 작업. [해외 바카라 사이트=김용호]](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2/45738_38380_4756.jpg)
Q 영상 영역에 도전하게 된 계기는.
지난해 영화를 제작한 건 우연히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이다. 사실 영상은 이미 10년 전부터 꾸준히 작업해 왔다. 나는 연작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많이 찍는 편인데, 단순히 그냥 찍는 것이 아니라 연작을 통해 이야기를 전하려고 노력한다. 앞서 말했듯이 그냥 해외 바카라 사이트 한 장만 보게 되면 보는 이가 감동을 얻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해외 바카라 사이트 작품에 서사를 부여하면 다르다. 클라이언트의 메시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동시에 관람객도 해외 바카라 사이트에 대한 잔상뿐 아니라 해당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오랫동안 품을 수 있다.
2017년 현대자동차 해외 공장 촬영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클라이언트의 요구 사항은 간단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현지 공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달라는 것. 그런데 안내소개서처럼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찍으면 재미나 감동이 있을 수 있나. 오랫동안 고민하고 준비한 끝에 현대차의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만들게 된 것이다. 현대차는 단순히 수익을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마련한 게 아니다. 과거 실크로드 정신을 이어받아 울산 최초 공장을 시작으로 이스탄불과 인도차이나를 지나 체코, 러시아를 거쳐 미국 브라질까지 뻗어 나갔다. 이렇게 해외 바카라 사이트에 이야기를 만들고 기업 철학을 부여해야만 비로소 작품이 될 수 있다.
Q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가 훨씬 좋으면 클라이언트가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게 힘을 들이는 과정 자체가 재밌다. 나는 누구와, 어떤 일을 하든지 재밌고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 그냥 해오던 대로 일을 하면 그야말로 ‘꼰대’가 되기 십상이다.
물론 이런 좋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찾고 그걸 구슬 꿰듯 서로 엮어야 한다. 힘들고 고통스럽다. 특히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다 관여하고 이끌어가는 식이다. 일부 경우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는 촬영에만 핀포인트로 참여하고 빠지는 사례가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다. 사전 미팅부터 기획, 분석, 레퍼런스 확보 등 내가 직접 다 참여한다. 전시장도 구성 방향과 홍보 방식까지 따져본다. 그야말로 크리에티브 디렉터이자 하트 디렉터이자 포토그래퍼이자 공간 디자이너, 심지어 홍보 PR까지 내가 주도하기 때문에 작품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게 나온다.
![현대자동차 연구에 쓰이는 충돌 테스트 벽면의 일부로 수많은 자동차의 충돌 테스트로 인해 생긴 벽의 흔적을 현대차의 정신과 철학으로 표현한 작업. [해외 바카라 사이트=김용호]](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2/45738_38381_4915.jpg)
Q 경력이 상당한데도 새로운 협업과 일하는 방식을 즐기는 것 같다.
어차피 현대사회는 무한경쟁 시대 아닌가. 남들보다 앞장서거나 도태되는 것, 크게 그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이왕 한 번 사는 인생,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재밌게 살고 싶은 게 사람 마음 아니겠나. 그런 점에서 나는 기업과 함께 새로운 일을 하는 게 참 재밌다.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를 문화 예술적으로 표현하면 기업의 대외적 이미지는 물론 기업 내부적으로도 철학과 가치관이 새롭게 정립된다. 나를 통해서 기업이 브랜드필로소피를 새롭게 얻어가는 셈인데, 당연히 나로서도 적잖은 책임감과 만족감, 결과에 대한 뿌듯함을 갖게 된다.
Q 같이 협업해 보고 싶은 기업 브랜드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IT 테크 기업 같은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이나 대중을 상대로 이미지 노출이 적었던 대기업과 일해보고 싶다. 미지의 영역을 개척하는 기분이랄까. 특히 신생 기업은 브랜드 성장에 집중하다 보니 브랜드 마케팅이 잘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냥 1차원적인 광고나 팝업 등으로 기업을 노출하곤 하는데, 마케터로써 안타깝기 그지없다. 핵심은 기업의 철학과 정신이 녹아든 캠페인이 마련돼야 한다. 그건 단순히 하나의 좋은 디자인, 좋은 카피만으로 완성되진 않는다고 본다.
김 작가는 한국의 해외 바카라 사이트예술 영역도 이른바 'K'날개를 달고 글로벌 무대로 충분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야말로 세계 공통의 언어인 만큼 K 콘텐츠, K 뷰티처럼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라고 굳이 활동 무대의 가두리를 둘 필요가 없다는 게 그의 견고한 입장이다. 김 작가는 "한국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탈 것이라고 과연 누가 예견했나"라며 "나도 더욱 노력하면 세계적인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로 주목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구찌 문화의 달' 사진전 일환으로 구찌 가옥에 마련된 다크룸 모습. [사진=구찌]](https://cdn.fortunekorea.co.kr/news/photo/202412/45738_38382_5014.jpg)
Q 과거와 달리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로서 삶을 영위하는 게 더욱 힘든 시대가 됐다. 1세대 선배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로서 어떻게 평가하나.
그렇기 때문에 사회, 경제적 상황과 별개로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라면 본인이 어떤 걸 담아내고 싶은가에 더욱 집중해 일해야 한다. 요즘 특정 직업이 뜬다거나 혹은 어떤 해외 바카라 사이트 기법이 유행이라고 해서 우르르 쫓아가면 결국 시간이 지나 다 같이 추락하기 마련이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를 놓고 보면,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마다 스타일, 특색이 다 다르다. 누가 맞고 틀리고는 당연히 없다. 단지 방향성의 문제다. 남들의 시선과 평가가 중요하다면 추후 결승점에 도달했을 때 냉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40년 동안 활동하면서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란 직업은 참 괜찮은 직업이야'란 식으로 인식을 바꾸는데 조금은 기여한 것 같아서 뿌듯하다.
Q 해외 바카라 사이트 찍는 사람이 너무 많긴 하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의 매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한데.
해외 바카라 사이트을 그저 기술과 기록의 산물로 보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해외 바카라 사이트이 기록인 이유는 반복해 언급한 것처럼 해외 바카라 사이트작가의 정신과 철학, 대상물에 대한 이해도가 비로소 제대로 담길 때다. ‘아,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구나’란 깨달음을 사람들에게 줄 수 있다.
즉, 기록의 형태를 예술이란 뜻이다. 어떤 해외 바카라 사이트 작품은 지나가는 찰나를 찍었을 뿐인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경우가 있고, 때에 따라선 몇 날 며칠 공들여 찍었지만 아무런 효과를 주지 못하는 작품이 있기도 하다. 그 차이는 결국 해외 바카라 사이트가가 얼마나 치열하게 그 프로젝트에 임하는지, 얼마나 많은 고민이 담겼는지에 따라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