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스타그램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 중 하나다. 그렇다면 어떤 세대가 인스타그램을 즐겨 쓸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나폴레옹캣의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인스타그램 사용이 가장 활발한 연령대는 18세에서 34세 사이였다(2024년 11월 기준).
이들이 전체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18~24세 연령대에서는 여성 사용자 비율이 16.9%, 남성 사용자는 12.8%를 기록했다. 25~34세 연령대에서는 여성 18.6%, 남성 15.3%로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고 특히 이 연령대의 전체 점유율이 33.9%에 달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연령대에서도 성별 격차가 뚜렷했다는 거다. 예를 들어 25~34세 그룹에서는 여성 사용자가 18.6%로 남성의 15.3%보다 3.3%포인트 높았다. 이는 인스타그램이 시각적 스토리텔링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커뮤니티 구축을 원하는 여성 사용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플랫폼임을 시사한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비율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점진적으로 감소했다. 35~44세 연령대에서는 여성 12%, 남성 9.1%로 이전 세대에 비해 눈에 띄게 줄어들며, 45~54세에서는 여성 5.8%, 남성 4.5%로 감소세가 더욱 가속화했다. 55~64세 연령대에서는 여성 2.1%, 남성 1.6%로 참여도가 미미해지며, 65세 이상에서는 여성 0.6%, 남성 0.7%에 그쳐 사실상 활동이 거의 없는 수준이다.
고령층의 낮은 참여율은 세대 간 디지털 습관의 차이를 반영한다. 젊은 세대는 시각 중심의 플랫폼을 통해 네트워킹, 콘텐츠 소비, 자기 표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반면, 고령층은 상대적으로 이러한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거나 관심이 낮아 참여가 제한되는 경향이 있다. 다만,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남성 사용자의 비율이 여성보다 약간 높게 나타난 점은 시니어 남성 사용자가 여성보다 더 활발하게 활동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결론적으로 한국의 인스타그램 사용자층은 젊은 세대와 여성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특히 20~30대 여성은 플랫폼 내에서 가장 활발한 사용자층으로, 기업과 마케터에게 중요한 타깃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나이가 많아질수록 사용률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고령층의 참여를 확대하려면 이들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트렌드는 인스타그램이 미래 성장 방향을 결정하고 시장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지표로 작용할 것이다.
/ 바카라 토토 전유원 기자 yuwonchun@fortunekorea.co.kr